[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 전략 수정에 나섰다. 본머스 공격수 앙투안 세메뇨(25) 영입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승점 22(6승 4무 7패)에 머물며 리그 순위가 14위까지 내려앉았다. 17위와 승점 차는 불과 4점, 강등권과의 간격도 9점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득점력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다만 측면이나 2선에서 꾸준하게 흐름을 바꿔줄 공격 옵션이 필요했다. 창의력 부재가 곧 승부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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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트넘은 1월 이적 시장에서 공격 옵션을 원했다. 세메뇨가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세메뇨는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세메뇨의 인상적인 할약은 토트넘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리버풀까지 주시하게 만들었다. 다만 6500만 파운드(약 1279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1월 초반 짧은 기간에 발동된다는 점이 변수였다.
이에 토트넘 내부에서는 세메뇨 영입을 위해 나설 경우 현실적으로 다른 클럽들과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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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토트넘의 시선은 맨시티로 옮겨갔다. 24일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토트넘이 검토 중인 이름 중 하나는 이집트 출신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26, 맨시티)다. 스트라이커는 물론 세컨 스트라이커,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마르무시는 올여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치열한 경쟁 속에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다. 선발로는 2경기 출장에 그쳤다.
토트넘은 마르무시가 지닌 전술적 유연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스피드와 예측 불가능한 측면에서의 즉시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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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맨시티가 시즌 중 마르무시의 이적을 허락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완전 영입 옵션'이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은 또 다른 맨시티 자원인 브라질 윙어 사비뉴(21)도 살피고 있다. 2024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사비뉴는 지난 여름에도 토트넘이 노린 타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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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트넘은 사비뉴와 동시에 에베레치 에제(27, 아스날)까지 노렸으나 결국 누구도 얻지 못한 바 있다. 그럼에도 프랭크 감독은 사비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세메뇨의 1월 영입이 힘들어진 만큼 맨시티 듀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로 한 토트넘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