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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시대 오나"…사람 넘어뜨린 中 로봇 발차기 '충격'

중앙일보

2025.12.24 08:16 2025.12.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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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00이 엔진AI 대표 자오퉁양을 공격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인간형 로봇이 발차기로 사람을 넘어뜨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로봇의 안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중국 로봇기업 '엔진AI'는 인간형 로봇이 인간의 고난도 무술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로봇의 움직임이 너무 자연스럽다"면서 AI 합성 영상이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냈고, 엔진AI 측은 추가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서 논란이 일게 됐다.
 T800이 엔진AI 대표 자오퉁양을 공격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문제가 된 영상을 보면 사람보다 큰 키의 로봇이 다리를 뻗고 발차기를 하자, 무장한 상태의 남성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넘어진다.

이 남성은 엔진AI대표 자오퉁양으로, 조작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로봇의 공격을 직접 맞아보는 실험을 한 것이다.

인간의 무술 동작을 따라하는 T800. 유튜브 캡처
로봇의 이름은 'T800'으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발차기와 돌려차기 같은 무술 동작이 로봇의 주특기다.

자오퉁양은 로봇의 공격을 받은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 폭력적이고 잔혹했다"며 "아까 발차기를 당했는데, 보호 장비가 없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 뼈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AI는 이 영상 덕에 약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정말 터미네이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 "인간 종말의 시대가 올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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