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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모의' 수감 브라질 前대통령, 복역 중 병원서 수술

연합뉴스

2025.12.2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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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탈장 치료 수술 위해 교도소 나와 병원 입원
'쿠데타 모의' 수감 브라질 前대통령, 복역 중 병원서 수술
보우소나루, 탈장 치료 수술 위해 교도소 나와 병원 입원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대선 패배 후 쿠데타를 모의한 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70) 브라질 전 대통령(2019∼2022년 재임)이 24일(현지시간) 탈장 치료 수술을 위해 교도소에서 나와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 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수술받기 위해 교도소를 떠나는 것을 허가한 바 있다.
법원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브라질리아의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주변에 상당한 경호 인력을 배치하도록 명령했다.
2018년 선거 유세 도중 복부에 흉기 공격을 받았던 그는 이와 관련해 건강상 문제를 겪어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지난 9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무장범죄단체 조직·중상해·문화재 훼손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7년 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패한 이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자신의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키고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달 말 수도 브라질리아 소재 수용시설에 수감돼 징역형 복역을 시작했다.
브라질은 지난 2022년 룰라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보수·진보 진영 간 정치적 갈등이 심화한 상태다.
보수 야권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수감이 룰라 행정부의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해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에 동조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보수 야당이 우세한 브라질 하원은 앞서 지난 10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형기를 2년 4개월로 대폭 줄이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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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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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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