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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 압도적 33승 원투펀치 보냈다…윌켈+화이트, 뉴 원투펀치로 잊을 수 있나

OSEN

2025.12.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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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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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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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이제는 마음에 묻고, 영원히 기억하면서 떠나 보내야 한다. 한화 이글스는 이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압도적인 원투펀치 대신 새로운 원투폰치와 함께해야 한다. 

한화 이글스 공식 SNS 계정은 24일, 폰세와 와이스가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두 명의 선수와 공식적인 작별을 하게 됐음을 알렸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는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역대급 활약을 바탕으로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갑니다”며 작별을 고했다.

이어 “우리가 기억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할 수 있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한 번 이글스는 영원한 이글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메시지를 작성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동료 투수 코디 폰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 방문팀 SSG는 드류 앤더슨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동료 투수 코디 폰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7.25 / [email protected]


폰세와 와이스는 구단 역사는 물론 KBO리그 역사에도 남을 원투펀치로 2025년을 지배했다. 폰세는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180⅔이닝 38자책점) WHIP 0.94, 252탈삼진의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944)에서 1위에 올라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과 개막 후 최다인 17연승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리그 MVP, 최동원상,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명실공히 2025년 KBO 최고 투수였다. 한화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폰세가 없었다면 와이스가 리그 최고 투수였을 수 있다. 독립리그 출신으로 한화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와이스다. 올해 30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178⅔이닝 57자책점), WHIP 1.02, 207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타이틀은 없지만 폰세에 가려졌을 뿐 리그 최고의 2선발이었다. 와이스도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7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다.

하지만 폰세와 와이스의 원투펀치를 이제는 잊어야 한다. 새로운 원투펀치와 함께하기 때문. 한화가 이날 폰세와 와이스를 향한 작별의 게시글을 올린 것은 이날 외국인 투수 라인업이 모두 완성됐기 때문. 

한화는 지난 11월 29일,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웬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영입을 확정지었다. 해를 넘기기 전에 폰세와 와이스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구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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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켈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8시즌 152경기(124선발) 593이닝 31승 42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트리플A에서 34경기(19선발) 114⅓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구단은 윌켈 에르난데스에 대해 “최고 시속 156km, 평균 시속 150km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쓰리쿼터 유형의 투수”라면서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로, 커리어 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최근 2년간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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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마지막 퍼즐이 된 오웬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을 받았다. 2023년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에서 텍사스 구단 내 3위, 메이저리그 전체 66위에 오른 바 있다. 2023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8경기 14이닝 1패 평균자책점 12.86의 성적을 기록했다. 

화려했던 유망주 시절이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2025년 1월, 현금 트레이드로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지만 이후 곧바로 지명할당을 당했다. 뉴욕 양키스가 클레임을 걸었지만 2월 중순, 다시 웨이버로 공시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결국 정착했다.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는 20경기(17선발) 81이닝 평균자책점 4.44, WHIP 1.44, 65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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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구단은 “화이트는 장신(190㎝)에 상하체 밸런스가 잘 잡힌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5km, 평균 시속 149km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라고 소개하며 “커터,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좌우 넓게 활용하는 커맨드 능력을 갖췄으며,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유망주 출신에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 모두 1999년생, 27세 시즌을 한화에서 뛰게 됐다. 경험도 적지 않고 또 나이에 대한 리스크도 없다. 구단은 “윌켈 에르난데스와 함께 리그 정상급 구속 외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팀의 든든한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잡아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젊은 강속구 투수들로 새로운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두 선수가 폰세와 와이스를 그립지 않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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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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