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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영입 손흥민...다음 시즌 조력자 영입 필요해" 2025년 되돌아본 LAFC

OSEN

2025.12.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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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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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메이저리그사커 로스앤젤레스 FC(이하 LAFC)가 2025시즌을 정리하며 손흥민(33, LAFC)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기력은 물론, 팀의 방향성과 과제까지 손흥민을 중심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AFC는 지난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025년 최고의 순간 톱10'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무려 3차례 언급했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로 향한 손흥민은 합류 직후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 MLS컵 플레이오프 3경기 3골 1도움을 더해 13경기 12골 4도움. 숫자만으로도 영향력은 분명했다.

구단은 "손흥민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영입 발표 사흘 만에 데뷔했고, 다음 주 첫 도움, 그 다음 주엔 데뷔골을 기록했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FC댈러스를 상대로 터뜨린 LAFC 데뷔골은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되며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공격 조합에 대한 평가는 더 직설적이다. LA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조합을 중심으로 "합류 이후 팀은 9승 2무 4패를 기록했고, 두 선수가 함께한 15경기에서 25골 8도움을 만들어냈다"라고 짚었다. 이른바 '흥부 듀오'는 단숨에 리그 최고 공격 조합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아쉬움도 함께 남았다.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이 대표적이다. 손흥민은 0-2로 뒤진 상황에서 추격골과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승부차기 실축 끝에 탈락했다. LAFC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그 프리킥은 손흥민을 둘러싼 의문에 분명한 답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시즌 총평은 자연스럽게 다음 과제로 이어졌다. MLS는 25일 '홀리데이 위시리스트'를 통해 2026시즌을 준비하는 각 구단의 보강 포인트를 짚었고, LAFC의 핵심 키워드로는 '흥부 듀오를 받칠 조력자'를 꼽았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정규리그 65골 중 39골을 합작했지만, 문제는 공급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된 패스 횟수는 리그 12위에 그쳤다.

MLS는 "화려한 공격 자원을 갖췄지만, 파이널 서드에서의 점유와 패스 완성도는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라며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그 개선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전망했다. 손흥민과 부앙가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도우미'가 2026시즌 LAFC의 핵심 숙제로 떠오른 셈이다.

손흥민은 내년 2월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인터 마이애미 CF와의 개막전을 통해 새 시즌을 시작한다. 상대는 리오넬 메시. LAFC의 중심이 된 손흥민과, 그를 둘러싼 팀의 다음 선택이 2026시즌의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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