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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뒤를 이은 주장'→'최악의 주장' 로메로, 퇴장→기소로 이어진다

OSEN

2025.12.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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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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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LAFC)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최악의 밤을 보냈다. 퇴장으로 팀에 치명타를 안긴 데 이어 경기 후 행동으로 인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기소까지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풋볼 런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FA가 로메로를 공식 기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는 로메로가 리버풀전에서 퇴장을 당한 직후 존 브룩스 주심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판단했다. 로메로는 내년 1월 2일까지 이에 대한 소명 답변을 제출해야 하며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1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나왔다. 토트넘은 이미 전반 30분 사비 시몬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후반 막판 히샬리송의 추격골로 분위기를 되살렸지만 로메로의 행동이 모든 흐름을 끊어버렸다.

로메로는 후반 추가시간 이브라히마 코나테와의 충돌 이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반칙으로 쓰러진 뒤 보복성으로 다리를 드는 동작을 보였고 이는 곧바로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마지막 반격의 동력을 잃었고, 경기는 그대로 1-2 패배로 끝났다.

FA는 이 장면 이후 로메로가 주심을 향해 보인 행동에 주목했다. 단순한 퇴장을 넘어 경기 종료 과정에서의 태도가 문제로 판단됐고, 결국 기소 절차가 진행됐다.

경기력 자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로메로는 선제 실점 과정에서 직접적인 빌미를 제공했고,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경기 내내 불안한 판단과 과도한 감정 표현이 반복됐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더 어렵게 만드는 선택으로 비판을 자초했다. 주장으로서 보여줘야 할 안정감과 책임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팬들의 반응 역시 냉정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리버풀전 직후 로메로에게 10점 만점에 1점이라는 혹독한 평점을 매겼다.

스퍼스 웹은 로메로의 경기력에 대해 “팀을 크게 해친 베테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실점 장면마다 관여했고 전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점골을 노리던 상황에서 퇴장까지 당하며 팀을 궁지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로메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손흥민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주장 완장을 찬 이후에도 불안 요소는 줄어들지 않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 경고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며, 잦은 파울과 거친 플레이로 꾸준히 논란을 낳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은 그런 문제점이 한꺼번에 폭발한 경기였다. 실점의 빌미, 감정 조절 실패, 퇴장, 그리고 경기 후 기소까지 이어지며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쳤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추가 징계 여부에 따라 로메로의 결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토트넘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주장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수비진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예상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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