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네이션스컵 차출에 주축선수 부상까지… EPL 힘겨운 겨울나기

중앙일보

2025.12.24 22: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리버풀의 공격수 알렉산드르 이사크가 20일 토트넘과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후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하는 바로 그 장면이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축구의 겨울은 가혹하다.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리그컵 등이 쉴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축 선수의 잇단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한 선수 차출로 한 층 더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르 이사크가 발목 골절로 두 달 정도 결장하게 됐다. BBC에 따르면 아르네 슬론 리버풀 감독은 23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부상 기간이 두달에 이른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사크는 지난 20일 EPL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태클에 걸려 발목을 다쳤다. 이사크는 지난여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잉글랜드 역대 최고액인 1억2500만 파운드(약 2183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지금까지 EPL 10경기 2골을 포함해 공식전 16경기 3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도 전력에서 빠졌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두 명의 주축 공격수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9승2무6패(승점29)로 리그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은 내년 9일까지 울버햄프턴, 리즈 유나이티드, 풀럼, 아스널을 상대로 4경기르 치른다.

카메룬 대표로 네이션스컵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비상이 걸렸다. 주장 브루노 페르난드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대 5경기 출전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BBC는 페르난드스가 내년 16일 홈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라이벌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24일 전했다. 맨유는 뉴캐슬, 울버햄프턴, 리즈 유나이티드, 번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격돌한다.

페르난드스는 지난 21일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후반 시작과 함께 물러났다. 1-1로 전반을 마쳤던 맨유는 후반에 추가실점하며 1-2로 패했다.

맨유는 페르난드스의 백업 요원인 코비 마이누도 종아리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태라 고심이 더 크다. 설상가상 브라이언 음뵈모(카메룬), 아마드 디알로(코트디부아르), 누사이르 마즈라위(모로코)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프리미어리그를 잠시 떠난 선수는 모두 32명에 이른다. 선덜랜드는 모두 6명이 대표팀에 합류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노아 사디키의 공백이 아쉽다. 맨유 이외에도 풀럼과 번리에서도 3명씩 차출됐다. 반면 아스널, 첼시, 뉴캐슬, 애스턴 빌라, 본머스, 리즈 유나이티드 등은 한 명도 차출된 선수 없이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해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