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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사망' 故김영대 누구? 사망 전날까지 활동한 K팝 지성 [Oh!쎈 이슈]

OSEN

2025.12.2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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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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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국가대표 K-POP 평론가’로 불리던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별세했다. 향년 47세. 성탄절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음악계 안팎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고인의 SNS를 통해 부고가 전해졌다. 해당 계정에는 “삼가 알려드립니다. 김영대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 직접 연락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이 게시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장례미사는 27일 오전 10시 흑석동 성당에서 진행되며, 발인은 같은 날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후 평화의 쉼터에 안치될 예정이다.

1977년생인 김영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음악학(Ethnomusicology)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90년대 중반 PC통신 나우누리·천리안에서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대중음악 평론가이자 방송 패널, 팟캐스트 진행자로 활동하며 음악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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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분석과 명료한 언어는 그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 K-POP은 물론 대중음악 전반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짚어내며 ‘국가대표 K-POP 평론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미국 매체 ‘Vulture(벌처)’와 MTV 공식 채널 등에 음악 칼럼을 기고했고,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AMA AWARDS 심사위원 등을 맡으며 음악 산업 전반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특히 팟캐스트 ‘롤링팟’을 통해 아티스트와 장르, 산업 구조까지 아우르는 해설로 큰 호응을 얻었고, 각종 방송과 강연을 통해 음악 평론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언론이 K-POP 이슈가 있을 때 가장 신뢰하는 한국 평론가 중 한 명으로도 자리매김했다.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글로벌 히트 이후 K-POP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해 국내 언론에 소개했으며, 2017년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첫 수상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 첫 공연 당시에는 날카롭고도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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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는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고인은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불과 며칠 전까지 유튜브에 영상을 업로드했고, 사망 수 시간 전에도 고정 출연 중이던 AMPLIFIED 팟캐스트 방송분이 공개됐다. 또한 24일에는 자신의 SNS에 “『더 송라이터스』가 교보문고 오늘의 선택에 선정됐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더 송라이터스’는 김영대가 집필한 저서다.

25일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에서도 고인이 출연한 녹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에 제작진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된 것으로, 송출 이후 김영대님의 부고를 접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자녀, 모친, 여동생이 있다.

가수 정용화, 윤종신, 평론가 허지웅 등이 고인을 애도했다. 음악을 둘러싼 현상과 구조를 치열하게 분석하며 대중과 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김영대.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음악계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JTBC, SNS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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