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에 ‘산타랠리’ 기대가 커지고 있다. 성탄절 하루 전인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8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32% 상승한 6932.05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다우지수도 0.6% 오른 4만8731.16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매수 소식이 투자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공시에 따르면 쿡 CEO는 주당 58.97달러에 나이키 주식 5만 주를 매입해 약 295만 달러(약 43억원)를 투자했다. 그는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고, 2016년부터는 수석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거래는 나이키 이사나 임원의 공개 시장 매입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로 현 경영진 체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나이키 주가는 장중 4% 넘게 상승했다.
시장에선 이번 흐름을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나타나는 이른바 ‘산타 랠리’의 초입으로 해석했다. 올해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가 해당된다. 외신들은 연말 연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거래량 감소로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투자자문사인 글로벌트 인베스트먼츠의 토머스 마틴 매니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1~2%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이미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에 와 있기 때문에 강한 랠리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