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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위 아니다!!' 시속 376㎞의 충격, 안세영 앞선 인타논... 시즌의 주인은 안세영

OSEN

2025.12.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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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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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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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스매시의 주인공은 안세영이 아니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2025년을 지배했지만, ‘최고 속도’라는 한 지표에서는 다른 이름이 정상에 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25일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5시즌 남녀 단식, 남녀 복식, 혼합복식에서 기록된 최고 속도 스매시 톱10을 공개했다. 각 부문에서 한 시즌 동안 측정된 최고 수치를 기준으로 집계된 자료다.

2025년은 분명 안세영의 해였다. 그는 15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11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승률은 94.8%에 달했고, 단식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성과만 놓고 보면 완벽에 가까운 한 해였다.

그러나 슈퍼 스매시 부문만큼은 다른 결론이 나왔다. BWF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여자 단식 최고 스매시 속도 1위와 2위는 모두 랏차녹 인타논의 몫이었다. 인타논은 시속 376.3㎞와 362.8㎞의 스매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남겼다.

안세영의 파워 역시 결코 뒤지지 않았다. 그는 시속 357.1㎞로 전체 3위에 올랐고, 여기에 340.8㎞(6위), 337.1㎞(8위), 336.0㎞(9위)까지 총 네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선수로 1~10위 가운데 네 자리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매시 속도는 단순한 파워 지표일 뿐이지만, 안세영이 공격력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는 사실은 분명해졌다. 수비와 체력, 랠리 능력으로 대표되던 이미지에 더해,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힘까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복식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남자 복식에서 서승재-김원호 조가 11차례 우승을 합작한 가운데, 서승재의 스매시는 시속 424.9㎞를 기록하며 전체 7위에 올랐다. 단식과 복식을 가리지 않고 한국 배드민턴의 파워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결국 최고 속도 1위의 타이틀은 인타논에게 돌아갔지만, 한 시즌 전체를 지배한 선수는 여전히 안세영이었다. 기록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스매시 속도 톱10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린 사실만으로도 그의 공격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 [email protected]

[사진] BWF 인스타그램 캡처.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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