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딸을 위해 만든 ‘두바이 쫀득 쿠키’ 변형 레시피가 뜻밖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팬들의 원성이 쏟아진 가운데, “이 정도로 비난할 일인가”라는 반응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안성재 셰프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는‘산타성재표 두바이 쫀득 투티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안성재가 딸, 아들과 함께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딸은 ‘두바이 쫀득 쿠키’를, 아들은 불고기를 요청했고, 안성재는 불고기 피자와 함께 보다 빠르고 간단한 ‘두바이 쫀득 쿠키’ 변형 버전을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인 칼질 실력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고,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문제(?)의 순간은 디저트를 만들면서 찾아왔다.
최근 품절 사태까지 일으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섞어 버터에 녹인 마시멜로우로 감싼 뒤 카카오 가루를 입혀 먹는 디저트다. 쫀득한 식감과 이국적인 재료 조합으로 SNS 인증샷을 장악한 메뉴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성재는 딸의 건강을 고려해 마시멜로우 양을 줄이고, 대신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듬뿍 넣었다. 또 동그란 쿠키 형태 대신 강정처럼 넓게 펼쳐 잘라내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본 딸은 “이게 맞아?”, “이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며 의심 가득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성재는 “이것도 맞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고, 완성된 디저트를 맛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맛있는데?”라며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SNS에서 보던 비주얼과는 다른 모습에 딸이 살짝 실망한 표정을 지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은 “두바이 강정이다”, “안 두바이, 안 쫀득, 안 쿠키”라며 딸의 편에 서서 농담 섞인 반응을 보냈다. 반면 “아이 건강 생각해서 바꾼 건데 이렇게까지 욕할 일인가”, “셰프가 아니라 그냥 아빠였을 뿐”이라며 의아해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결국 안성재의 선택은 유행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던 딸과,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빠르게 만들어주고 싶었던 아빠의 마음이 엇갈린 해프닝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80만 뷰를 넘기며 큰 관심을 모았고, 댓글도 7천 개를 돌파했다. “오늘만큼은 셰프 말고 그냥 아저씨다”, “댓글 꼭 읽어보세요”,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오늘은 탈락입니다” 등 유쾌한 일침들이 웃음을 더하고 있다.
유행 디저트 하나를 두고 벌어진 작은 해프닝이, 안성재 셰프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는 반응 속에 화제로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