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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밥반찬으로 좋은 닭봉 조림, 만들 때 닭은 씻지 말라고? [쿠킹]

중앙일보

2025.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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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㉓ 닭봉 통마늘조림
조리도 쉽고 반찬이나 안주로도 모두 잘 어울리는 닭봉 통마늘 조림. 사진 이정웅
닭고기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부위는 단연 닭 다리죠. 닭 날개와 닭가슴살이 그다음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데, 이는 취향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 다만 실제로 요리를 하다 보면, 이런 선호 순위와는 별개로 손이 자주 가는 부위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닭봉입니다.

저는 닭 날개보다 닭봉을 더 자주 사용해요. 먹을 수 있는 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닭 날개에 비해, 닭봉은 식감이 쫄깃하고 살도 적당히 붙어 있어 조리 만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양념하면 맛이 고르게 배어 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 내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날개와 몸통 사이에 위치한 닭봉은 발라 먹기 편하고 살이 졸깃하다. 사진 이정웅
닭봉은 닭의 날개와 몸통 사이에 위치한 날개의 일부입니다. 과거에는 날개 부위로 함께 취급되기도 했는데, 생김새가 닭 다리를 축소한 듯해 ‘미니 닭 다리’로 불리기도 해요. 가운데 굵은 뼈 하나만 있어 닭 날개보다 발라 먹기 편하고, 손에 잡기 좋은 형태라는 점도 장점입니다. 기름기는 적고 살은 쫄깃한 데다 단백질 함량도 높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이 닭봉은 간장 양념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통마늘과 함께 졸이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반찬이 되고, 술안주로도 잘 어울려요. 아이들 방학으로 집에서 식사를 준비할 일이 잦아지고, 손님 초대가 늘어나는 연말·연초에 내기에도 부담 없는 메뉴입니다.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는 조리법 중 하나가 바로 닭봉 통마늘 조림이에요.


Today’s Recipe 이정웅의 ‘닭봉 통마늘조림’
닭은 물에 씻지 않고 먼저 구운 뒤 양념하고 졸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사진 이정웅
“닭은 물에 씻으면 오히려 비린내가 날 수 있어요. 팩에서 꺼내 바로 조리하는 게 좋습니다. 또 닭은 양념과 함께 처음부터 익히기보다, 먼저 구워준 뒤 양념을 넣고 졸여보세요. 이렇게 해야 살은 더 쫄깃해지고, 양념도 속까지 잘 배어요.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고, 연말·연초 손님상에 올리기에도 부담 없는 메뉴입니다.”


재료 준비
닭봉 조림의 재료. 사진 이정웅
재료(2인분) : 닭봉 1팩(400g), 통마늘 200g, 꽈리고추 5개, 통후추 1작은술, 식용유 5큰술
소스 : 맛간장 6큰술, 매실청 3큰술, 물엿 3큰술, 맛술 2큰술, 물 1/2컵

만드는 법
1.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닭봉을 넣어 겉면이 살짝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2. 닭봉이 반쯤 익으면 통마늘을 넣고 함께 볶는다.
3. 맛간장, 매실청, 물엿, 맛술, 물, 통후추를 넣고 중불에서 졸인다.
4. 양념이 자작하게 졸아 윤기가 돌면 반으로 썬 꽈리고추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5. 접시에 담아 마무리한다.

이정웅 [email protected],kr


이정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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