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입양한 딸의 결혼을 앞두고 생긴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석천은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여의도 육퇴클럽’에 출연해 출연진들과 육아와 가족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육아로 인한 고민은 거의 없는데, 요즘은 자녀 결혼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달라진 관심사를 전했다. 특히 “요즘은 예식장 예약도 1년 전에 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현실적인 준비 과정에 대한 부담을 내비쳤다.
이어 홍석천은 딸이 먼저 결혼 시기를 언급하며 하객 규모를 물어봤다고 전했다. 그는 “언제쯤 결혼하고 싶은지 이야기하면서 손님을 몇 명 부를 수 있겠냐고 묻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생일파티를 하면 300명은 오는데, 과연 딸 결혼식에는 몇 명이 올까 싶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출연진들은 “천 명은 충분히 올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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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축의금으로 이어졌다. 출연진들이 “당분간 결혼 계획이 없으니 축의금 회수할 기회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자, 홍석천은 “그동안은 장례식 외에는 거둘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거다 싶었다”며 재치 있게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예비 사위에 대한 질문에는 잠시 말을 아끼던 홍석천은 “쏙 들지는 않는다. 아빠 입장에서는 그렇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 ‘딸 바보’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머리숱이 많아서 그건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고, “부산 출신이라 그런지 애교도 있다”며 예비 사위 자랑을 잊지 않았다.
한편, 홍석천은 1971년 출생으로 올해로 54세를 맞았다.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초로 커밍아웃한 동성애자이자, 자타공인 가장 유명한 동성애자이며, 2008년 이혼한 친누나의 두 자녀를 입양한 바 있다. 그는 한 방송을 통해 “누나가 아이들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부담을 갖게 되는 걸 원치 않았다”며 입양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