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어쩌다 그냥, 한 해가 저무네[조용철의 마음풍경]

중앙일보

2025.12.27 14: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왜 사진을 찍었어요?
어쩌다, 그냥.

멋있어서도
아름다워서도
처음 보는 낯선 것이어서도 아니다.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신비로운 세상을 말하고 싶어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도 아니다.
어쩌다, 그냥 셔터를 누를 때가 있다.

어쩌다 마주친 사람,
어쩌다 마주친 사물,
어쩌다 마주친 풍경,

그것들이
어쩌다 내게 온 선물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나는 깨닫는다.

2025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촬영정보
길을 가다가 저무는 해를 보았다. 태양은 가로등이 되었고 새가 날아오기를 기다렸다. 스마트폰 망원렌즈로 촬영했다. 삼성 갤럭시24 울트라.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