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배송문 기자] 배우 현빈이 출세작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캐릭터를 스스로 되짚으며, 담담하면서도 성숙한 태도로 공감을 자아냈다.
어제인 27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현빈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반전 입담과 함께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차분한 말투 속에서도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는 여유가 돋보였다.
이날 현빈은 지난 11월 청룡영화상에서 아내 손예진과 함께 부부 동반 주연상을 수상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무대 위에서 아내를 보니 너무 좋았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과하지 않은 표현 속에서도 진심이 묻어났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현빈의 출세작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해당 작품을 다시 봤다는 풍자가 “요즘 기준으로 보면 현빈이 연기한 ‘현진헌’ 캐릭터가 꽤 문제적인 인물로 보이더라”고 말하자, 현빈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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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은 “맞다. 그 캐릭터로 욕을 많이 먹었다”며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시대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었던 인물”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과거의 인기를 미화하지도, 작품을 부정하지도 않은 균형 잡힌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또한 82년생 동갑내기인 홍현희가 학창 시절 옆 학교를 다녔다며 친분을 언급하자, 현빈은 “우리는 친하지 않다”고 솔직하게 선을 그으면서도 “앞으로 친해지면 된다”고 덧붙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자기 작품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게 진짜 멋있다”, “괜히 오래 사랑받는 배우가 아니다”, “솔직한데 말이 참 매너 있다”, “과거 캐릭터까지 존중하면서 인정하는 태도가 품격 있다”, “현빈답게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답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