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했던 연말 콘서트 대신 예매 관객들을 위해 청음회 형식의 ‘취소쇼’를 열었다.
27일 가요계에 따르면, 윤종신은 전날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공연 취소 쇼를 열고 팬들과 함께 자신의 노래를 함께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종신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초 공연 취소 쇼(show). 잠시 후에 만나요”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티켓 예매처인 멜론티켓도 “전 회차 환불 처리가 진행되며, 관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사연 소개와 청음회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변경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윤종신은 지난 24~2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2025 윤종신 콘서트-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24일 첫 공연 이후 건강 악화를 이유로 취소했다.
그는 공연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6일 전 갑작스럽게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5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어제 공연을 강행했지만, 성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서 여러분께 좋은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나머지 공연 일정을 취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 그리고 저와 밴드, 연출팀은 남은 날들 공연장에 나가려고 한다”며 “혹시 이 공연 말고는 다른 약속을 못 잡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은 취소하지만, 보내주신 올해 여러분께 생긴 사연들도 넘 재밌고 저의 2025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들을 저의 라이브 없이 라디오 공개방송 & 청음회 형식으로 보내보려 한다”고 알렸다. 이어 “제 공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환불도 받으시고 티켓을 가지고 원래 공연 시간에 오시면 저와 함께하실 수 있다”고 부연했다.
‘취소쇼’에 참석했던 팬들은 “너무 즐거웠어요. 얼른 푹 쉬세요”,“세상에 쉬세요. 역시 팬들에게 책임감 강하시네요”,“오랜 팬에 대한 예우의 정석” 등 노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라도 관객과 만난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평소 윤종신과 친분을 자랑한 배우 고현정이 이날에도 이어진 ‘취소쇼’ 현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윤종신은 28일 ‘취소쇼’를 한 차례 더 연다. 그는 내년 2월 콘서트를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