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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K1’ 30일 공개…“GPT-3 파라미터 3배”

중앙일보

2025.12.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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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매개변수(파라미터)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에이닷엑스 K1’(A.X K1)을 오는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A.X K1은 총 5190억개 매개변수로 구성된다. 이는 오픈AI가 2022년 공개한 GPT-3(175B ·1750억개)보다 3배 크고, 2023년 공개한 GPT-4(1.7T·1조7000억개)보다는 적은 규모다. AI 모델은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문맥을 이해하고 정교한 추론을 할 수 있다. 500B 이상의 AI 모델은 복잡한 수학적 추론과 다국어 이해 능력이 중·소형 모델보다 안정되고, 이를 바탕으로 고난도 코딩과 AI 에이전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X K1은 오픈AI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내놓은 최신형 AI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국내 출시된 AI 모델 중엔 가장 규모다 크다. 이 모델은 또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는 모든 매개변수를 쓰지 않고 약 330억개의 일부 매개변수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구조화돼 효율성도 살렸다.

에이닷엑스(A.X) K1 모델 주요 특징. 사진 SK텔레콤
A.X K1 모델은 앞으로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에 탑재돼 일반 이용자들도 전화·문자·웹·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SK그룹사와 SKT 정예팀 참여사를 중심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를 포함한 20여 개 기관이 현장 적용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 급 모델 개발로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3강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가대표 AI 기업으로서 모두의 AI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광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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