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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과 가족, 소를 그린 황영성 화백 별세

중앙일보

2025.12.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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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성 화백. [사진 중앙포토]

고향과 가족, 초가집 등 정감 있는 소재를 특유의 단순화된 화법으로 그려낸 황영성 조선대 명예교수가 27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1941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 전쟁 와중에 옮겨간 광주를 평생 터전으로 삼았다. 조선대 미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65년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1969년부터 조선대에서 강사, 부교수, 교수로 강단에 섰다. 1997년 조선대 미술대학장, 1999년 부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퇴직했고, 2011∼2014년 광주시립미술관장을 지냈다. 이후 광주 동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2024년 2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작품 활동 60년을 돌아보는 ‘우주 가족이야기’전을 열었다. 국전(國展) 문화공보부 장관상과 이인성미술상, 금호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황영성 '노래하는 소'. [사진 현대화랑]
그는 고향과 가족, 초가집 등 정감 있는 소재를 단순화된 화법으로 그렸다. 특히 소는 고인의 작품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의 작품은 “이산(離散)에 대한 아픔과 생명 공동체에 대한 사유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유임씨와 1남2녀가 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이다.



최민지(choi.minj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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