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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혜훈 지명은 李 통합 의지"…일부 의원은 "동의 어려워"

중앙일보

2025.12.28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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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전 의원. 사진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국민의힘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중도·실용주의적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날 이 후보자를 '해당 행위'로 제명한 것에 대해선 "배신행위로 볼 게 아니라 오히려 경제와 예산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예산을 만들 때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창구로 생각하면 된다"며 "과민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 관점에서 볼 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로 임명한 것을 더 평가해줘야 하지 않나"며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건 국민의힘 시각에서만 그런 것 같다. 국민은 그렇게 안 보고 오히려 잘했다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1야당의 전직 의원이자, 현직 지역위원장을 국가 예산을 기획·편성·총괄·관리하는 요직 중의 요직인 기획예산처 장관에 임명한 대통령의 통합의지에 제명으로 화답하는 꼴"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통합 정치는 없는 국민의힘은 참 한심한 정당"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 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을 두고 반발 기류가 흘렀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계엄을 옹호하고 국헌문란에 찬동한 이들까지 통합의 대상인가"라며 "윤석열 정권 탄생에 크게 기여했거나 윤어게인을 외쳤던 사람도 통합의 대상이어야 하는가는 솔직히 쉽사리 동의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준병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라 외치고 윤석열의 내란을 지지했던 이 전 의원에게 정부 곳간의 열쇠를 맡기는 행위는 '포용'이 아니라 국정 원칙의 파기"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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