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어섰다.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에 비해 낮은 매출 증가율 등 치킨 시장 포화 문제는 여전했다.
28일 국가데이터처의 ‘프랜차이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은 3만1397개로 집계됐다. 전년(2만9805개)보다 5.3%(1592개) 늘어난 수치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은 2018년 2만5110개로 처음 2만5000개를 넘어선 뒤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8%에서 2023년 1.6%까지 떨어졌던 가맹점 증가율도 지난해 다시 5%대로 높아졌다.
치킨 브랜드별로는 BBQ가 2316개로 가장 많았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보면 BBQ는 1년 전보다 매장이 67개 늘었다. BHC(2228개), 교촌치킨(1361개), 처갓집양념치킨(1254개), 굽네치킨(1154개) 등 순이다.
지난해 치킨 전문점 매출은 총 8조779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늘었다. 다만 매출 증가율은 커피·비알코올음료(12.8%), 한식(10.0%), 피자·햄버거(9.2%)보다 낮았다. 치킨 가맹점당 매출은 2억7960만원으로 1.9%만 증가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 종사자 수는 6만5373명으로 1년 전보다 2.4% 줄었다. 가맹점당 종사자는 2.1명으로 0.1명 감소했다. 한식·피자 등 외식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당 종사자 수가 가장 적다. 가족이 운영하는 영세한 매장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31만3880개로 1년 전과 견줘 1만1995개(4.0%) 늘었다. 가맹점 수 기준으로는 편의점(17.5%), 한식(17.3%), 커피·비알콜음료(11.1%)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