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충격 완전 배제' 이강인, PSG 6관왕에도 레퀴프 올해의 팀 선정 실패

OSEN

2025.12.28 07: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PSG)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가리는 연말 투표에서, 그는 후보 명단에도 오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퀴프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2025년 리그1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신문, 온라인, 방송 부문에서 활동 중인 축구 전문 기자들이 포지션별 선호도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는 사실상 파리 생제르맹 중심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이강인의 이름은 투표지 어디에도 없었다.

레퀴프는 PSG의 독주를 숨기지 않았다. 매체는 올해 PSG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발롱도르 수상자까지 배출했으며, 2025년 6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둔 팀의 위상을 외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팀 선정 과정에서 PSG의 국제적 영향력이 결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했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명단은 PSG 선수들로 가득 찼다. 골문에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이름을 올렸고, 수비 라인에는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누누 멘데스가 2년 연속 선정됐다. 여기에 윌리안 파쵸가 새 얼굴로 합류했다. 중원은 비티냐를 중심으로 주앙 네베스와 파비안 루이스가 자리를 차지했다. 공격진 역시 우스망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가 선택받으며 PSG의 잔치를 완성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통합해 투표한 공격 부문에서 남은 한 자리는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에게 돌아갔다. 득표 결과는 분명했다. 뎀벨레가 520점으로 1위, 두에가 404점으로 2위, 그린우드가 338점으로 3위였다. PSG의 또 다른 핵심 자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후보에 포함됐으나 275점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라얀 셰르키 역시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강인의 부재는 단순한 인기 투표의 결과로만 보기 어렵다. 그의 2025년은 분명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2024-2025시즌 후반기, 이강인은 PSG 내에서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1월 이적시장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했고, 두에와 뎀벨레가 동시에 폭발력을 과시하면서 공격진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졌다.

중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로 굳어진 조합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인은 점차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어났고, 출전 기회는 제한적으로 흘러갔다.

결정적인 무대였던 UCL 토너먼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이강인은 사실상 무대 밖에 머물렀다. 시즌의 흐름을 바꿀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은 여름 이적을 원했다. 그러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수단 운용에 필요한 자원으로 판단했고,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제시한 약 4000만 유로 규모의 제안 역시 단호히 차단했다.

2025-2026시즌이 시작되며 흐름은 다소 달라졌다. 동료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가 늘었고, 이강인은 리그 14경기에 나서며 존재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11월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넘나들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 잠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2025년 전체를 놓고 보면 평가는 냉정하다. 기복 없는 활약을 꾸준히 이어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시즌을 통틀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며 팀 내 확고한 역할을 확보하는 것이 이강인에게 남은 과제로 남았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