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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127배 먹은 그 회사…"5년간 5배 딴다" 뜻밖 뉴픽

중앙일보

2025.12.28 12:00 2025.12.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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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 - '5년간 5배' 목표, 400조원 굴리는 베일리기포드 인터뷰
“1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면 엔비디아를 사겠다. ”
이 생각 한번쯤 해보셨죠. 실제 이를 현실로 만든 운용사가 있습니다. 약 40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초장기 투자하우스(very long-term investors), 베일리기포드입니다. 이 하우스는 2016년부터 엔비디아에 투자해 127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 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이번 머니랩에선 베일리기포드의 파트너 중 한 명인 스튜어트 던바(사진)를 만나 엔비디아같은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초장기로 투자할 수 있는 비결과 최신 ‘픽’을 물어봤습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본사를 둔 베일리기포드는 117년 역사의 독립 자산운용사로, 2025년 9월 기준 약 4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외부주주 없이 59명의 파트너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지배구조 덕분에 단기 실적 압박 없이 장기 투자를 집행하는 게 특징이다. ‘5년 내 5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테슬라를 주당 7달러 시절부터 매수해 10년 이상 보유하는 등 장기 보유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
김영옥 기자
이 회사는 2016년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를 시작해 127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도하고 있다.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라기보다는 개별 종목 비중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내부 규정에 따른 차익 실현 차원이다. 매도로 확보한 자금이 향한 곳은 ‘AI 도입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되거나 수익성이 향상될 수 있는 기업’이다. 레딧·앱러빈·듀오링고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스튜어트 던바 베일리기포드 파트너는 “하드웨어 제조업체(AI 관련 업체)에서 AI를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개선하는 기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엔비디아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듀오링고 같은 기업을 매수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AI를 잘 쓴다’는 기준에 대해서는 “통합(Intergration)과 문화(Culture)”라며 “AI가 생산성을 높일 지점을 정확히 파악해 업무 프로세스에 녹여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일리기포드는 올해 3분기 기존 보유 종목이었던 로켓랩의 비중을 늘렸다. 메르카도리브레는 일부 차익 실현이 있었지만, 장기 보유 중인 종목 중 하나다. 2006년 출범한 우주 인프라 기업인 로켓랩은 로켓 발사와 위성 제조의 수직 계열화에 성공하면서 우주 데이터망 구축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메르카도리브레는 압도적인 물류망에 AI 기술을 이식한 기업이다.

베일리기포드는 학계와의 밀접한 협업을 통해 기술적·사회적 변화를 연구, ‘5년 내 5배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던바 파트너는 “우리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매출 대비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이 일반적인 기업보다 4배 이상 높다”며 “시장이 AI 거품이라는 단기 노이즈(noise·잡음)에 매몰된 지금이야말로 강한 기업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장기 투자의 비결로 “다른 투자자들의 행동, 뉴스 흐름, 주가 패턴보다는 앞으로 수년간 실질적인 이익을 키워낼 역량을 본다”며 “시장 타이밍을 계속 맞추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어떤 접근법이 더 지속 가능한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일리기포드의 3분기 보유 상위 종목 및 편입·비중 확대 종목, 스튜어트 던바 파트너가 꼽은 ‘ 10년 이내 주목할 기업 24선(選)’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던바 파트너가 꼽은 24선엔 삼성전자·쿠팡도 포함돼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엔비디아 127배 먹은 그 회사…“5년간 5배 딴다” 뜻밖 뉴픽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9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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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김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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