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로봇 수술 환자·보호자 400명 대상 설문 43%는 브랜드 기능·성능 차이 느껴 로봇 수술 경험자 91%는 만족·추천
인구 고령화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연골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0대 이후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의 요양 급여 비용 추이는 2020년 1조6500억원에서 2024년 2조2300억원으로 약 35% 증가했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엔 관절 가동 범위가 줄고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환자가 많다. 이때 많이 고려하는 치료가 인공관절 수술이다. 요즘엔 이 분야에 로봇 수술이 도입돼 주요한 치료 선택지의 하나로 부상했다.
리서치·데이터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퇴행성 관절염 환자·보호자 400명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로봇 수술’을 주제로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인공관절 로봇 수술의 장점을 묻는 항목(중복응답)에 50.3%가 ‘수술 오차 범위 최소화’를, 48.3%가 ‘안전장치를 통한 정확하고 안전한 뼈 절삭’을 꼽았다.
또 ‘빠른 회복’(48%),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한 환자 개개인에 맞춘 수술 계획’(47.5%)이 뒤를 이었다. ‘환자의 다리 정렬에 따른 맞춤 수술 구현’이란 응답도 34.8%를 차지했다. 인공관절 로봇 수술은 수술 전 촬영한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입체 영상에서 관절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별 다리 각도와 균형을 분석한다. 그런 다음 뼈의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삽입 위치를 사전에 계획함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인공관절 로봇 수술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주요 요소로는 ‘수술의 정확성과 성공률’이 66.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47.5%는 ‘의료진의 경험과 신뢰도’, 45.5%는 ‘회복 속도와 재활 용이성’을 골랐다. 이 밖에 ‘수술 비용’(40.5%), ‘인공관절 수명 등 장기적 효과’(37.5%), ‘인공관절 로봇 수술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뢰도’(23.5%)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43%는 ‘인공관절 로봇 수술 브랜드 간 기능·성능에 차이가 있다’고 인식했다. 이 중 50대 이하 49.6%, 60대 44.3%, 70대 이상 36.1%로 연령이 낮을수록 브랜드 간 차이를 크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응답자의 92.3%는 로봇 수술을 선택할 때 ‘브랜드·제품의 특장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94.7%, 60대 93.7%, 70대 이상 88.9%였다. 브랜드 선택 시 특장점을 고려한다는 이들은 선호하는 세부 요소로 ‘수술 정확도 향상’(58%), ‘빠른 회복과 적은 통증’(42.8%),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40.3%)을 꼽았다.
한편 인공관절 로봇 수술 경험자의 90.6%는 ‘수술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동일한 비율로 ‘인공관절 로봇 수술을 추천한다’고 응답해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