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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볼 만하다더니 현실은 전패 공포”… 네덜란드·튀니지 체급에 흔들리는 일본, 북중미 월드컵 벌써 비관론 확산

OSEN

2025.12.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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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기대와 달리, 현지의 시선은 낙관과는 거리가 멀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는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F조에 편성됐다.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B(우크라이나·이스라엘·스웨덴·폴란드·핀란드) 승자와 한 조에 묶였다.

조 편성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실제 전력 비교에 들어가자 분위기는 빠르게 달라졌다.

객관적인 전력상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수월한 조라는 평가가 뒤따랐지만, 문제는 ‘현실적인 체급 차’다.

일본은 이미 대비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2026년 4월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전을 염두에 둔 강도 높은 스파링이다. 그러나 팬들은 이마저도 불안 요소로 받아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월드클래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프렌키 더 용, 사비 시몬스, 미키 판 더 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버질 반 다이크까지 공·수 전반에 걸쳐 무게감이 다르다. 일본 입장에서 네덜란드는 명백한 상위 전력이다.

문제는 튀니지다. 정보가 많지 않던 상대였지만, 최근 열린 2025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들이 인식을 바꿔놨다.

튀니지는 조별리그에서 우간다를 3-1로 제압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도 2-3으로 패했지만 후반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다. 세트피스와 피지컬, 그리고 경기 후반 집중력은 일본이 껄끄러워할 요소로 충분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일본 팬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후반 기세가 생각보다 훨씬 거셌다”, “일본이 잘못하면 전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일본 팬들 역시 “세트피스가 너무 위협적이다”,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해볼 만한 조’라는 초기 평가는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한편 일본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여전히 16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까지 한 번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목표는 높아졌지만, 팬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북중미 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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