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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학원 강점 집약해 온라인 고등교육 모범 될 것”

중앙일보

2025.12.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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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출범·박사 과정 개설한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

경희사이버대학교는 2001년 ‘문화세계 창조’라는 경희학원의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사이버대학교다. 경희대학교의 교육 자산과 시스템을 온라인 교육에 접목, 올해까지 약 5만 명의 학사 학위자를 배출했다. 특히 지난 10월엔 교육부 인가를 받아 일반대학원을 개원하고, 박사 과정도 개설했다. 특수대학원으로 운영하던 문화창조대학원·호텔관광대학원 중 문화창조대학원이 연구 중심의 일반대학원으로 전환됐다.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일반대학원 개원 및 박사과정 개설은 경희사이버대 교육·연구체제의 종합 틀을 구성한 것”이라며 “상담·논문 지도 전담교수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업·진로·연구 전반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조인기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이번 일반대학원 출범은 단순히 대학원 이름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 대학의 위상과 교육역량이 한 단계 도약한 결과로, 경희사이버대 교육·연구 체제의 종합 틀을 구성한 것”이라며 “경희학원의 강점을 집약해 온라인 기반 고등 교육기관 모범을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학 박사과정 경쟁률 2.3대 1…내년 3월 개강

Q : 내년 3월 일반대학원이 첫 학기를 개강한다.
A : “일반대학원은 ‘문화예술창조학과’ ‘미래시민리더십·거버넌스학과’ ‘글로벌한국학과’의 3개 석사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중 글로벌한국학과에는 박사과정이 함께 개설된다. 입학정원은 석사 76명, 박사 20명이며, 최근 학생 모집을 완료했다. 특히 글로벌한국학 박사과정은 46명이 지원해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공동체에 기여하는 실천적 지성인을 배출하는 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의 모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Q : 글로벌한국학과의 석·박사 과정은 어떻게 운영되나.
A : “경희대학교의 강점인 국문학 및 한국어 교육을 흡수하고, 한국학·언어·문학·역사 등 인문사회 연구를 포괄하는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연구자 및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연구 분야의 세계화를 위해 대학본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Q : 경희사이버대는 지난해 전자정보공학과에 이어 올해 스마트건축공학과와 AI기계제어공학과를 신설했다.
A : “시대 흐름인 디지털 대전환(DX) 및 인공지능 전환(AX)에 대응하기 위해 공학 계열을 확대·개편하고 있다. 전자정보공학과는 미래 전략산업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 스마트건축공학과는 BIM·AI 기반 설계, 스마트 시공, 친환경·제로에너지 건축 등 최신 건축 기술을 통합적으로 교육한다. AI기계제어공학과는 전통적인 기계공학 및 제어계측공학에 AI·머신러닝·딥러닝·로봇공학을 결합한 융합형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Q : 경희사이버대가 공학 계열을 확대하는 이유는.
A :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학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경희사이버대는 기존의 컴퓨터정보통신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소방방재·안전공학 분야와 더불어 전자정보공학, 건축공학, 기계제어공학까지 신설함으로써 공학 학제의 기본 틀을 구축했고, 향후 이를 확장해 공학 클러스터(Engineering Cluster)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Q : 경희사이버대가 지향하는 공학 인재상은.
A :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공학 기술을 갖추되, 윤리·사회적 영향을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아울러 기술 발전을 최종 목적이 아닌,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수단으로 바라보고, 문화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공학·교양 균형있게 융합한 교육 체계 구축 방침

Q : 경희사이버대는 전통적으로 인문학·사회과학 교육에 강점을 가졌다. 최근 확대 중인 공학 분야와 기존 강점 분야의 균형이 중요할 것 같다.
A : “공학 지식 및 기술 역량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지만, 그것만으로는 21세기 전환문명 시대의 복잡한 세상을 온전히 이해해 조직과 사회를 이끌 수 없다. 인문학적 통찰과 타인과 소통하는 사회적 소양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은 개교 이래 인문학·사회과학 및 경영학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적 성취를 이뤄왔다. 이런 가운데 공학 분야 강화는 단순한 학문 확장이 아닌,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공학 분야별 미래 지향적인 전공 교육 과정과 인문·사회 교양 교육 과정을 균형 있게 융합한 교육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Q : 경희사이버대는 교양학부 운영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A : “우리 대학 교양 교육의 핵심 목표는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Humanitas College)의 핵심인 ‘인문학적 성찰’과 ‘세계 시민 교육’을 온라인 교육에 최적화해 구현하는 것이다. 인간과 환경, 개인과 사회공동체, 자연과 문명을 아우르는 교과목으로 구성된 ‘배분이수교과’와 글쓰기·외국어 교과목 중심의 ‘자유이수교과’의 두 가지로 나눠 교양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기술 진보 및 사회·문화적 변화에 맞춰 교양 과정을 대폭 개편 중이다. 학문 간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비판적 사고 습관과 윤리의식을 키워주고자 한다.”


Q : 내년에 개교 25주년을 맞는다. 경희사이버대의 미래 비전은.
A : “우리 대학은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책임(Global Citizenship), 즉 평화와 공존, 협력의 가치 실현,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실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중심에 두고 출범했다. 개교 25주년을 앞둔 지금, AI가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시대에 맞춰 미래 교육을 체계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경희’의 정신은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고,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며, 과학기술이 개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평화로운 시민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다. 이에 우리 대학은 온라인 교육의 강점을 활용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교육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추진한 공학계열 신설은 이러한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선택이다. 우리 대학은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문학·사회적 가치와 결합한 공학 교육을 통해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인간과 환경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미래를 열어 갈 세계 시민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 속의 온라인 경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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