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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60%, 서울권 대학 진학…국민훈장 받은 대전 한빛고 이사장

중앙일보

2025.12.28 18:34 2025.12.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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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 출신 고교 이사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대전 한빛고 홍사건 이사장이 주인공이다.

한빛고는 “홍 이사장이 최근 정부로부터 무궁화장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무궁화장은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이다. 홍 이사장은 2000년 한빛고를 설립 뒤 25년간 학교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력 증진에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사건 이사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사진 한빛고


25년간 학교 인프라 확충

홍 이사장은 학교 규모를 18학급에서 24학급으로 늘리고, 교실을 증축했다. 또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깔고 학교 안팎에 소나무 200그루와 조경수 1000그루를 심었다. 홍 이사장은 “나무 심기 등으로 학교 경관을 조성해 3㎞쯤 되는 학생 산책로까지 만들었다”며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해야 성적도 오르고 인성도 함양된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학생 재능 발굴을 위해 관악부를 창설하고 지역 주민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한빛음악회’도 열고 있다. 이를 위해 60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도 만들었다. 홍 이사장은 이어 2014년 대전서 유일하게 여자 축구부를 창단하기도 했다.
홍사건 이사장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사진 한빛고

한빛고 홍사건 이사장. 중앙포토
홍 이사장은 우수 교원 확보에도 노력했다. 전국 사립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교장 공모제를 실시하고 교사 50여명을 공개 채용했다. 또 초중고에서 드물게 행정실장도 공개 모집했다. 이어 2014년에는 사재를 들여 학교 안에 35m높이의 국기게양대를 설치했다. 그는 “학생들의 국가관 확립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서 초대형 국기게양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전 한빛고 전경. 사진 한빛고


재학생 60%, 서울지역 대학 진학

대전시 외곽에 자리 잡은 한빛고는 해마다 서울지역 주요 대학에 60%이상 진학하는 등 대전지역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홍 이사장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이사장은 "학교 설립 이후 진학 실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라며 "학교 인프라 구축과 인성교육에 집중한 게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한빛고 교정에 대형 태극기가 걸려있다. 사진 한빛고

충남 당진 출신인 홍 이사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그룹 제일제당에서 경영지원실장·재무담당 등 임원을 지냈다. 1994년 삼성그룹에서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교를 운영하려고 퇴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홍 이사장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학교에 온다. 서울에서 SRT를 타고 대전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학교로 향한다. 그가 학교나 재단에서 받는 급여는 한 푼도 없다.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여서 건보료를 직접 납부한다. 집과 학교를 왕래할 때도 자기 돈으로 기차표를 사고, 택시비를 낸다.

홍 이사장은 "'관리의 삼성'이란 말이 있듯이 학교 운영에서 이 원리를 적용하려고 애썼다"며 "물품 구매, 시설 발주 등에 모두 공개 입찰 방식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김방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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