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천하람 "이혜훈 지명철회 가능성...청문회 굉장히 험난할 것"

중앙일보

2025.12.28 20:5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가 지명철회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가 난타전이 될 것"이라며 이런 가능성을 언급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전 의원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지적하며 "정치인으로 윤 어게인을 주장하고, 탄핵 반대(동의했다는)한 점은 가볍게 휩쓸려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 전 의원은 "당시 원외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고, 분위기에 휩쓸려 잠깐 따라갔다"는 취지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사실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또 집회 참석이 "잘못된 일이고 후회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천 원내대표는 이같은해명에 대해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혜훈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도 겪어본 정치인인데, 탄핵 찬반은 아주 중요한 이슈이고 정치인의 실존적인 결단이 담겨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은 "굉장히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 원내대표는 "이혜훈 후보자에게는 동의해도 문제고, 동의하지 않아도 문제인 질문들이 던져질 것"이라며 "이재명 표 확장 재정과 돈 풀기에 동의하느냐, 윤 어게인에 대해서는 지금 와서 어떻게 입장을 바꿀 것이냐는 문제를 진정성 있게 설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보수·진보 가리지 않고 난타전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지명이 철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 반발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배신자론보다는 훨씬 더 타당한 비판"이라며 "민주당이 내란 청산 TF를 가동하느니, 2차 종합 특검을 하느니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로는 탄핵에 반대했던 분을 장관으로 임명한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건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다만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해 '배신자'라고 낙인찍는 것을 두고는 "국민의힘에서 자기 당 인사를 장관으로 기용했다고 배신자라고 맹비난하는 건 안 맞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인사에 있어서 보수 진영의 인물들을 많이 포용한다고 하는 거는 보수 진영으로서도 굉장히 위기"라고 말했다.

또 "합리적인 중도 성향의 인물들을 뺏기는 것도 뺏기는 것이지만 과연 아젠다나 어떤 주도권 모두를 이재명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뺏기는 구도로 가고 있는 거 아닌지 경각심을 느껴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