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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 여배우, 희귀병 '유리뼈 증후군' 57세 사망..애도물결 [종합]

OSEN

2025.12.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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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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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미국 인기 시트콤 '신나는 개구쟁이(Diff'rent Strokes)'로 얼굴을 알린 아역 배우 출신 멜라니 왓슨(Melanie Watson)이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간) TM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멜라니 왓슨은 병원 치료 도중 심각한 건강 합병증을 겪은 끝에 지난 26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사망했다. 고인의 오빠 로버트 왓슨은 “동생이 사망 전 내부 출혈 증상으로 입원했고, 의료진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다나 포인트 출신인 멜라니 왓슨은 뼈가 매우 쉽게 부러지는 희귀 유전 질환인 골형성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일명 유리뼈 증후군)을 앓으며 평생 건강 문제와 싸워왔다. 오빠 로버트는 “의사들조차 이렇게 오래 산 것이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고인의 강인했던 삶을 회상했다.

멜라니 왓슨은 1980년대 초반 '신나는 개구쟁이'에서 배우 개리 콜먼이 연기한 아놀드 잭슨의 친구 ‘캐시 고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 캐릭터 역시 실제 고인과 마찬가지로 골형성부전증을 앓는 인물로, 그는 1981년부터 1986년까지 총 네 편의 에피소드에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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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활동 이후에도 그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삶을 이어갔다. 보호소 개들을 훈련해 장애인을 돕는 단체 ‘트레인 라이트(Train Rite)’ 설립에 기여했으며, 지역 사회 활동과 정치에도 관심을 보여 과거 콜로라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SNS에는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팬은 “멜라니는 장애를 가진 배우들에게 문을 열어준 선구자였다”고 애도했으며, 또 다른 이는 “짧지만 깊은 만남이었고, 그녀의 삶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아역 스타로 시작해 장애 인식 개선과 사회적 기여로 삶을 확장해 온 고인의 이름과 발자취는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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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신나는 개구쟁이' 스틸


최이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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