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배우 이시영이 캠핑장 민폐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온라인 캠핑 커뮤니티에는 지난 22일 경기 양평 중원계곡 인근 한 캠핑장을 이용했다는 누리꾼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워크숍 단체팀(배우 이시영)이 캠핑장을 방문했다”며 소음과 단체 행동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여러 개의 사이트를 나란히 사용하며 다수의 차량을 동반했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상의를 탈의한 채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등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는 “캠핑장이 더 이상 캠핑장이 아니라 워크숍이나 대학생 MT촌 같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야간 시간대 소음이 문제였다는 설명이다. A씨는 “마이크를 사용해 게임을 진행했고, 노래 전주를 듣고 제목을 맞히는 방식의 행사가 이어졌다”며 “진행자의 목소리와 정답을 외치는 비명 소리가 텐트 안에서도 생생히 들릴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캠핑장 매너타임과 차량 이동 금지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관리 부실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A씨는 “관리자가 즉각 제지하지 않았고 밤 12시가 다 돼서야 행사가 끝났다”며 “5세 아이와 함께한 가족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튿날에도 보물찾기 게임과 단체 활동, 일부 참가자들의 입수 퍼포먼스까지 이어졌고, 결국 A씨 가족은 조기 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OSEN DB.
같은 날 캠핑장을 이용했다는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댓글을 통해 “2일 차 밤에도 소음이 반복됐고, 캠핑장 전 구역을 돌아다니며 진행된 보물찾기 이후 쓰레기 정리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배우 본인이 직접 문제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관계자들의 행동이 배우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시영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캠핑장에서 불편하셨던 분께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시영은 “캠핑장에서 그날 예약한 팀이 저희밖에 없다고 하셔서 저희만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이후 확인해보니 한 팀이 저녁에 도착해 계셨다고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둘째 아이 때문에 오후 늦게 도착해 몇 시간만 있다가 먼저 집으로 돌아갔고, 저녁 늦게까지 있을 수 없어 현장의 자세한 상황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저 역시 캠핑장에서 매너타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과한 만큼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관리 책임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공공장소 매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