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멀티 플레이어상은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중인 이민호가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민호는 “‘나 혼자 산다’에서 계속 구애(?)를 던졌다”며 “제 일상이 재미없다고, 맨날 운동하고 밥 먹고 쉬는 게 전부라고 했는데 제작진이 너무 재미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좋은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는 30일 MBC 가요대전 MC를 맡는다”며 “연말의 마무리를 MBC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현장의 박수를 받았다.팀워크와 존재감이 돋보인 이날 수상은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사진]OSEN DB.
무엇보다 전유성의 공로를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시상과 함께 전해진 “웃음의 새 시대를 열었던 당신의 웃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자막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고인의 빈자리는 제자 김신영이 대신했다.교수와 제자로 인연을 맺었던 김신영은 무대에 올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삼켰다. 어렵게 입을 연 그는 “사제 지간으로 만난 지 23년이 됐다”며 “그냥 교수님이 직접 받으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제자를 참 귀찮게 하신다”며 울먹였다.
이어 김신영은 “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씀이 있다. 사람을 웃기려면 먼저 웃으라고 하셨다”며 “그만큼 네가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저부터 즐겁고, 더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하는 전유성의 제자 김신영이 되겠다”고 다짐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