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국과 아내는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임신 38주차라는 최성국의 아내는 어마어마한 D라인을 자랑했다. 병원에 도착한 최성국은 주위를 둘러본 후 “남자도 드물지만 나보다 나이 많은 남자도 못 봤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최성국은 “조금 더 어렸을 때 (아이를) 만났으면 좋았을걸. 내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걱정 같은 부담이 있었다. 내가 먼저 가더라도 둘보다 셋이 좋지 않을까”라며 둘째를 생각한 이유를 밝혔다.
예정보다 늦어지는 수술에 최성국의 초조함은 더해갔다. 그 시각, 수술실에서는 딸이 건강한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탄생을 알렸다. 둘째 성별은 딸. 최성국의 아내는 다정함이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최성국 또한 둘째를 만나러 나섰다. 최성국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최성국은 “모르겠다. 이런 생각들이 막 든다. 조금 전에 둘째 딸을 만났다. 저 아이 인생 평생을 나랑.. 항상 내가 옆에 있을 거니까 둘째 인생이 시작되는 느낌이 복받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