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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동나고 강릉행 KTX도 매진…동해안 ‘해맞이 명소’ 인파 관리 비상

중앙일보

2025.12.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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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동해안 해맞이 명소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계 기관들이 교통·안전 관리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닷새간 해맞이 특별교통 소통 대책을 시행한다. 이 기간 강원권 고속도로 일평균 교통량은 26만1000대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장 소요 시간은 1월 1일 오전 동해안 방향 기준 서울~양양 3시간50분, 서울~강릉 4시간10분으로 예측됐다. 서울 방향은 같은 날 오후 양양~서울 5시간20분, 강릉~서울은 6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1월 1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동해선 옥계휴게소와 동해휴게소 등 바다가 보이는 휴게소에 해맞이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안내 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휴게소 혼잡 상황은 도로 전광표지(VMS)로 실시간 안내하고, 영동선 인천 방향 대관령·월정·소초 졸음쉼터에는 임시화장실도 운영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월동 장구를 반드시 준비해 달라”며 “사고 발생 시에는 도로와 갓길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콜센터나 보험사를 통해 도움을 요청해 2차 사고를 예방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으로 향하는 KTX와 바닷가 숙소 예약도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오는 31일 서울역발 강릉행 KTX는 대부분 매진됐고, 강릉 스카이베이호텔은 예약률이 90%를 넘었다. 삼척·양양 쏠비치 역시 객실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동해안 지자체들은 종합 안전관리 계획을 마련했다. 강릉시는 경포·정동진 권역에 행사 관리본부를 운영한다. 바다부채길 등 일부 관광시설은 해돋이 시간대 출입을 통제한다. 속초시는 행사장 내 한파 대비 쉼터 2곳을 설치하고 안전관리 인력 47명을 배치한다.

정부는 연말연시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을 지정했고, 경찰도 해맞이 행사장 주변 교통 관리와 질서 유지에 나선다. 한편 2026년 새해 첫 일출은 오전 7시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관측될 예정이고 강릉 정동진에선 7시39분에 볼 수 있다.





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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