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심, 43개월 만에 청와대 복귀
용산의 오명은 세입자의 실정 탓
장소보다 대통령 의지가 더 중요
"현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들이 너무 떨어져서 문제가 크다. 너무 권위주의적이다. 참모가 대장 옆에서 왔다 갔다 해야지, 이런 조직이 어디 있나. 용산으로 가겠다는 건 대통령이 수시로 참모들 만나서 일 똑바로 안 하면 국민들 대변해서 조인트 까려고(정강이를 걷어차려고) 하는 것이다." 2022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결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변에 했다는 얘기다. 용산 이전 작업에 참여했던 그의 참모는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한번 가 보니 용산 이전 결정 전에 봤다면 (청와대에서) 못 나왔겠다'고 하지 않았나. 청와대가 출퇴근 불편도 없고 보는 눈도 없고, 그 안이 다 보안 구역이잖아.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은 멀리 다른 건물에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완전히 '왕 놀이'를 할 수도 있지. 그런데도 윤 대통령이 용산에 간 데는 분명 불편을 감수한 자기희생적 측면이 있었다"(『실록 윤석열 시대』 중 참모 F씨)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