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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정희원 손절 나선 식품업계…햇반 판매량 급증 왜

중앙일보

2025.12.29 08:59 2025.12.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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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대표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출시한 '햇반 라이스플랜'. 사진 CJ더마켓 캡처

최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CJ제일제당이 협업해 출시한 '햇반 라이스플랜'의 판매량이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정 대표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햇반 라이스플랜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식몰인 CJ더마켓에서 '햇반 라이스플랜 렌틸콩 현미밥(190g)' 4개입 6묶음은 3만196원에 판매 중이다. 정가(8만3880원)보다 약 64% 할인된 가격이다.

마찬가지로 '햇반 라이스플랜 통곡물밥(130g)' 36개입 1박스를 2만9970원에 팔고 있다. 개당 약 833원꼴이다. 이는 햇반 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인 '햇반 작은공기(130g)' 1개 가격(정가 1500원·할인가 1005원)보다도 저렴하다.

이같은 대규모 할인 판매는 앞서 CJ제일제당이 정 대표의 얼굴과 이름이 들어간 햇반 라이스플랜의 포장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고 소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는 "현재 예상보다 많은 주문이 접수돼 출고 및 배송이 평소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공지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매일유업 역시 정 대표와 협업해 출시한 '렌틸콩 저당두유' 48팩을 공식몰 기준 기존 7만2000원에서 55% 할인한 3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아산병원 노년 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사한 정 대표는 '저속노화' 개념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정 대표와 함께 다양한 형태로 협업했다. CJ제일제당 햇반 라이스플랜은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고, 매일유업 렌틸콩 저당두유는 출시 1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정 대표가 위촉연구원으로 일하던 30대 여성 A씨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서울시 건강총괄관에서 물러나고,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식품업계도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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