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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혼혈 투수 SSG 재계약…'백찬호' 156km 강속구는 WBC로 향할까, 아니면 또 고사할까

OSEN

2025.12.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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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SSG 화이트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SSG 화이트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또 한 명의 ‘혼혈’ 태극전사를 볼 수 있을까. SSG 랜더스와 재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잔류한 혼혈 투수 미치 화이트(31)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류지현호의 지원군이 될 수 있을까. 

WBC 대회는 선수의 국적 뿐만 아니라 혈통까지 국가대표의 범위를 확장시켰다. 한국 대표팀도 메이저리그를 누비는 혼혈 선수들을 발탁할 수 있었고 지난 2023년 대회에서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를 처음으로 발탁했다.

2026년 대회를 맞이하는 대표팀도 일찌감치 혼혈 빅리거들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타진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9월 미국으로 직접 날아가서 에드먼, 그리고 우타 외야수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한국계 선수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일단 에드먼은 당시 시즌 후 발목 수술 소식을 전하면서 WBC를 고사했다. 대신 저마이 존스는 류지현 감독에게는 물론,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화이트, LG는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SSG 화이트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8.15 /sunday@osen.co.kr

[OSEN=인천, 이대선 기자] 1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SSG는 화이트, LG는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SSG 화이트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야수들 뿐만 아니라 투수들 중에서도 혼혈 선수들이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42경기 48이닝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 또 다른 혼혈 투수가 있다. 지난 29일,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미치 화이트가 있다. 어쩌면 WBC 참가가 가장 용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화이트는 올해 24경기 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4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으며 시즌 출발이 늦었지만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KBO리그에 연착륙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건강한 화이트의 정규시즌 퍼포먼스는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2025년이 지나기 전에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OSEN=인천, 이대선 기자]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9 /sunday@osen.co.kr

[OSEN=인천, 이대선 기자]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화이트가 KBO리그에 잔류한 만큼, 이제는 WBC 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거 시절부터 WBC 합류가 유력한 혼혈 선수로 불렸다.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자리잡지는 못했지만 71경기(22선발) 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기록하며 나름의 성과를 남겼다. WBC 대표팀이 주목하기에 충분한 성과였다.다만, 2023년 WBC의 경우 합류 의사를 타진했지만 빅리거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출전을 고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WBC는 다르다. 화이트는 이제 KBO리그 선수이고 입지를 다질 필요가 없는 외국인 선수다. 지난해 이미 성과를 보여줬기에 건강하게 시즌 준비를 마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WBC를 위해서는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려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 출전을 마음 먹는다면 문제가 될 일은 없다.

화이트가 합류한다면 당연히 한국 대표팀에 천군만마다. 선발진이 더 탄탄해지고 투수진 전체의 격이 올라갈 수 있다. 류지현 감독도 일찌감치 화이트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SSG 랜더스 화이트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SSG 랜더스 화이트 / [email protected]


문제는 화이트의 참가 의사다. 화이트는 올해 KBO리그에서 뛰면서도 WBC 참가 여부에 시원한 답을 내놓은 적은 없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는 “지금 확실하게 답을 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이 남았다. 팀 코리아에 참가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며 “팔 상태만 괜찮다면 나갈 수 있다. 지금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올해 SSG에서의 첫 시즌도 부상으로 개막부터 던지지 못했기에 2년차 시즌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터. 화이트의 의사에 따라 WBC 대표팀 마운드가 높아질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 지가 결정된다. 

화이트가 WBC 합류를 재차 고사한다고 해도 비난할 이유는 없다. 과연 화이트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김윤하, 방문팀 SSG은 미치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임지열을 내야 땅볼로 이끈 SSG 선발 미치 화이트가 야수들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2025.06.17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최규한 기자]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김윤하, 방문팀 SSG은 미치 화이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키움 임지열을 내야 땅볼로 이끈 SSG 선발 미치 화이트가 야수들을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다. 2025.06.17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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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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