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1년 만에 다시 70% 아래로 떨어졌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월평균소득은 약 342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데이터처·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학년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과 2023년 8월 전국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63만4904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작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63만4904명으로 전년(64만6062명)보다 1만1158명 줄었다. 이들 가운데 취업자는 37만7120명, 취업률은 69.5%를 기록했다.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조사가 진행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2023년(70.3%·38만9668명)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월평균소득은 342만6000원이었다. 이 중 전문대학 졸업자는 월평균 269만3000원, 일반대학 졸업자는 314만6000원, 대학원 석사 졸업자는 496만2000원, 박사 졸업자는 653만2000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유형에 따라 분류하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87%로 가장 많았고, 1인 창업·사업자 4.2%, 개인창작활동종사자 0.7%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로는 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82.1%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전문대 72.1%, 일반대학 62.8%, 교육대학(교대) 60.5% 순이었다. 이 가운데 교대 졸업생들의 취업률만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설립 유형별로는 국·공립 학교 취업률이 68.9%로 사립 학교(69.6%)보다 소폭 낮았다.
계열별로는 의약(79.4%), 교육(71.1%), 공학(70.4%)계열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사회(69%), 예체능(66.7%), 자연(65.4%), 인문(61.1%)계열은 평균보다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서울(72.2%)·인천(70.4%)·울산(70.7%)·경기(69.5%)·전남(71.1%) 등 5개 지역의 취업률이 전국 취업률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 격차도 여전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남성 취업률은 71.2%, 여성 취업률은 67.9%로 3.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취업이 아닌 진학을 선택한 인원은 4만3922명(6.9%)으로 전년(6.6%·4만2686명)보다 0.3%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악화된 경기 상황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