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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트라우마’ 김서현 “랜더스필드 같았다”, 박동원의 기적같은 홈런 데자뷔 “2년 전처럼”…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변곡점

OSEN

2025.12.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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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29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LG 박동원이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대선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LG 박동원이 중월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2025년 한국시리즈.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희비가 엇갈린 가장 극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4차전 9회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과 LG 박동원의 타석이 아니었을까.

공교롭게 한화와 LG 구단이 12월말 각각 공개한 다큐멘터리에서 김서현은 홈런 트라우마를 털어놨고, 박동원은 기적같은 데자뷔를 떠올렸다.

김서현은 지난 25일 한화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 TV'를 통해 공개된 시즌 에필로그 다큐멘터리를 통해 홈런 트라우마를 뒤늦게 털어놨다.

김서현은 올해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아 69경기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세이브 2위였고, 한화 구단 역대 4번째 30세이브를 넘겼다.

그러나 김서현은 10월에 지독한 ‘홈런 악몽’을 겪었다.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 등판해 2아웃을 잡고서 승리 눈앞에서 투런 홈런 2방을 맞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정규시즌 우승이 무산됐다. 이제 3년차, 21살의 어린 김서현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만한 충격적인 피홈런 2방이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6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2025.10.22 / foto0307@osen.co.kr

[OSEN=대구, 이석우 기자]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4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6회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2025.10.22 / [email protected]


김서현의 홈런 악몽은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안타, 유격수 땅볼, 좌전 안타를 허용해 9-8 한 점 차까지 추격 당했다. 1사 1루에서 교체, 김범수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서현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4-1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김서현은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2-3으로 뒤진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해 실점없이 막았고, 한화가 8회말 7-3으로 역전하면서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구원승을 기록했다. 10월에 처음으로 웃을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김서현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인터뷰가 있다고 해서 나와서 아무 생각없이 야구장을 보고 있었는데, 야구장이 갑자기 랜더스필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릿 속에 자꾸 SSG전이 생각났다. 이후로 계속 좋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는 선발투수 와이스의 호투로 8회까지 4-1로 리드했다. 한화는 3차전 짜릿한 역전승에 이어 4차전을 승리하면 시리즈 2승2패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김서현은 9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동원을 상대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9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대선 기자]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 추격을 시작했다.경기 종료 후 한화 김서현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LG는 29일 구단 공식 유튜브 ‘LG트윈스TV’에 한국시리즈 우승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4차전 9회초 공격. 오지환은 “시리즈 들어가기 전에 항상 첫 번째로 하는 말이 절대 포기는 없다. 이미 졌다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3점 차는 정말 큰 점수 차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창민 타격코치는 “오지환이 선두타자로 나가면서 ‘코치님, 어떻게든 살아 나가 보겠습니다’ 했다”고 전했다. 오지환은 “선두타자는 출루를 해야죠. 지금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먼저 출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코치님, 초구부터 쳐야 할까요, 하나 기다릴까요 물었다. ‘치는 게 낫겠다’ 하셨다. 볼넷은 4개 나가야 1점이지만, 한 방이면 2점도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코치님이 그 고민을 풀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야겠다 생각했는데, 초구 볼이었다. 이제는 공을 하나 봐야겠다 생각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2구도 볼이었다. 3구는 몸쪽 스트라이크.

박동원은 “2볼에서 1스트라이크 딱 먹을 때 예전 생각이 살짝 떠오르더라. 그 짧은 순간에. 2023년 수원에서 KT와 한국시리즈 3차전 할 때 2볼에서 홈런을 쳤다. 그때도 역전 홈런을 쳤는데, 2년 전과 비슷한 느낌인데 딱 이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박동원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서현의 한가운데 직구(150km)를 때려 가운데 담장(122m)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LG가 3–4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LG 선수들 사이에 역전 기운이 퍼졌다.

“투런 홈런 치고, 우리가 역전 가겠다. 할 수 있겠다” (LG 투수 김진성)

“소름이 딱 돋는데. 오 이거 모르겠다. 되겠다”(LG 투수 손주영)

“소름 보다는 그냥 똑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이제 또, 또야” (LG 투수 임찬규)

“추가점이 필요할 때, 역전타가 필요할 때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는 동원이 형이 있었던 것 같다” (LG 외야수 홍창기)

박동원은 “홈런 치려고 친 건 아니지만, 이거 왜 이러지, 저도 그 생각이 왜 들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때랑 상황이 좀 비슷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에 한화는 와이스를,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무사 1루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10.30 / [email protected]


분위기를 탄 LG는 이후 1사 후 박해민의 볼넷, 홍창기의 우전 안타, 신민재의 1루수 땅볼로 2사 2,3루가 됐다. 타석은 김현수가 들어섰다. 한화 투수는 김서현에서 박상원으로 바뀌어 있었다.

김현수는 “한 번은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긴 했었다. 동원이 홈런 치고는, 이거 무조건 나한테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을 보경이에게 넘기고 싶진 않았다. 끝나도 나한테서 끝나고. 어떻게 그렇게 잘 참았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또 몸이 잘 참아졌다”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포인트는 박동원의 홈런이죠.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흐름이 만들어지는데라고 생각을 하는데, 해민이 볼넷, 창기 안타가 나오고, 민재가 안타 못 만들었지만 2-3루를 만드는 빗맞은 땅볼이 나오면서. 이거 흐름이 우리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지금 타격감이 가장 좋은 현수와 보경이한테 걸린다는 것은 우리한테 흐름이 왔다”라고 떠올렸다.

김현수는 1-2루 사이를 빠져나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4로 뒤집었다. 문보경이 우선상 2루타를 때려 1루 대주자 이영빈이 홈까지 달려 6-4가 됐고, 오스틴의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7-4까지 달아나 승리했다.

신민재는 “보경이가 바로 달아나는 쳐서 1점을 냈을 때 그때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김서현 상대로 때린 투런 홈런이 역전극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OSEN=대전,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9회초 2사 2,3루 LG 김현수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10.30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9회에만 6점을 올리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승기를 잡았다.LG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선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를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4.4%(17/18)다.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9회초 2사 2,3루 LG 김현수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5.10.30 / [email protected]


[OSEN=대전,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통합우승 후 LG 박동원과 유영찬, 오지환, 문보경, 구본혁이 환호하고 있다.  2025.10.3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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