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이변없이 유재석이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신인감독 김연경'은 무려 6관왕으로 '나혼자산다' 5과왕을 제쳤다.
29일 방송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이 여러 논란 속에서도 결국 막을 올렸다.
앞서 올해 시상식은 전현무, 장도연, 키의 3MC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키가 코미디언 박나래의 ‘주사 이모’로 알려진 이 씨의 의료 사기 피해 사실을 공개한 뒤 활동을 중단하며 MC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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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현무 역시 불법 의료 행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그는 진료 기록을 공개하며 선을 그었다. 전현무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향후 관계 기관의 사실 확인 절차가 진행될 경우에도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열린 시상식은 전현무와 장도연의 인사로 시작됐다. 전현무는 “올해 연예대상은 분위기가 남다르다”며 베테랑 MC다운 안정적인 진행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본격적인 시상에 들어서며 우수상 남자 부문은 나 혼자 산다의 구성환과 태계일주의 덱스가 공동 수상했다.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서의 모습이 기안84 방송과 똑같다”며 “코쿤을 보면서 ‘어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나’ 싶어 배우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항상 집에서 저를 기다리는 그녀, 분이, 꽃분이… 너 덕분에 행복하다”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전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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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는 “열심히 박수 치다가 가려던 참이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영광”이라며 “‘태계일주’는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유재석을 언급하며 “매년 명절마다 재석 형에게 안부 인사를 드리는 게 저만의 다짐”이라며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인사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MBC에 뼈를 묻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여자 부문 최우수상은 김숙에게 돌아갔다. 김숙은 “올해가 데뷔 30주년”이라며 “그만두겠다고 할 때마다 끝까지 잡아준 유재석, 송은이, 이영자 선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남자 부문 최우수상은 유세윤이 수상했다. 그는 “가장 받고 싶었던 순간이었다”며 “후보에 올랐던 분들도 모두 행복해하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장동민, 붐, 하하, 양세형이 갑자기 스튜디오를 빠져나가며 폭소를 유발했고, 전현무와 장도연은 “리얼하다. 연말에 보기 안 좋은 장면”이라며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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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예능인상 수상자로는 기안84, 장도연, 김연경,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재석이 차례로 호명됐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만들어준 결과를 대표로 받는다”며 의미를 더했다.시청자 투표로 선정된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은 신인감독 김연경이 차지했다. 이에 MC들은 “이 정도면 대상까지 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고, 김연경 역시 “선수 시절 신인상과 MVP를 받았듯 예능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 예능인상 수상자로 호명된 유재석은 곧이어 대상까지 거머쥐며 MBC 9번째 대상, 통산 21번째 대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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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로상은 故 전유성에게 돌아갔다. 고인의 제자 김신영이 대리 수상자로 나서 “교수님은 늘 ‘사람을 웃기려면 먼저 웃으라’고 하셨다”며 “저부터 즐겁고, 더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하는 전유성의 제자가 되겠다”고 말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논란 속에서도 웃음과 진심, 그리고 기록이 공존했던 ‘2025 MBC 방송연예대상’은 그렇게 또 하나의 장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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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 내역 총정리> - 라디오 부문 라디오 신인상 : 더보이즈 에릭 라디오 우수상: 완벽한 하루 – 이상순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 김일중 라디오 최우수상 : 굿모닝FM 테이입니다 – 테이
- 신인상 여자 신인상 : 신인감독 김연경 – 김연경 남자 신인상 : 전지적 참견 시점, 놀면 뭐하니? – 최홍만
- 인기상 인기상 여자 부문 : 전지적 참견 시점 – 쯔양 인기상 남자 부문 : 나 혼자 산다 – 박지현
- 우수상 우수상 여자 부문 : 복면가왕 – 신봉선 우수상 남자 부문: 나 혼자 산다 – 구성환 태계일주 – 덱스 (공동 수상) -최우수상 최우수상 여자 부문 : 구해줘! 홈즈, 전지적 참견 시점 – 김숙 최우수상 남자 부문 : 라디오스타 – 유세윤
- 특별·테마상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여자 : 나 혼자 산다 – 옥자연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남자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 이시언 베스트 팀워크상 : 신인감독 김연경 베스트 커플상 : 신인감독 김연경 – 김연경 × 인쿠시 멀티 플레이어상 : 나 혼자 산다 – 이민호 핫이슈상 : 신인감독 김연경 – 부승관 프로듀서 특별상 : 복면가왕 – 이윤석 프로듀서 MC상 : 푹 쉬면 다행이야 – 붐
공로상 : 故 전유성
- 올해의 예능인상 (총 5인) 전현무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기안84 (‘극한84’, ‘나 혼자 산다’, ‘태계일주’) 장도연 (‘라디오스타’) 유재석 (‘놀면 뭐하니?’) 김연경 (‘신인감독 김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