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가 역대 음악인 다섯 번째로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비욘세는 테일러 스위프트, 리한나, 브루스 스프링스틴, 그리고 남편인 제이지에 이어 순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4345억원) 이상인 음악인 그룹에 합류했다. 앞서 포브스는 비욘세의 자산이 8억 달러(약 1조1476억원)로 추산되며, 곧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비욘세는 지난해 첫 컨트리 앨범인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를 발매해 ‘컨트리를 비욘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앨범으로 지난 2월 그래미 시상식에서 3관왕의 쾌거를 올렸다. 과거 네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받지 못했던 '올해의 앨범' 상을 포함해서다. 또,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공연을 열어 올 한 해에만 총 4억 달러(약 5738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북미·유럽 등에서 진행한 13개국 월드투어로 약 6억 달러(약 8607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7년 만의 첫 단독 투어에, 과거 비욘세가 활동했던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들과 제이지가 게스트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공연이다. 비욘세는 이 월드투어를 영화로 제작, 직접 배급해 또다시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 전 세계 흥행수익 약 4400만 달러(약 631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가져갔다.
이 밖에 공연장 굿즈 판매로 약 5000만 달러(717억원) 이상을, 넷플릭스의 첫 크리스마스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하프타임쇼 특별공연으로 약 5000만 달러(717억원), 리바이스 광고로 약 1000만 달러(약 143억원)를 추가로 벌어들였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다만 데이터 제공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실물 앨범 판매를 모두 포함한 지표인 디스코그래피 앨범 환산 판매량에서는 비욘세가 사브리나 카펜터 등 다른 아티스트들보다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투어가 아티스트 연간 수입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큰 공연장을 채울 수 있는 아티스트가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다”며 “비욘세가 바로 그런 사례”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