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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3+1년 옵트 아웃 FA 계약, 함덕주의 진심 “내년에 잘해서 LG에서 오래 뛰고 싶다”

OSEN

2025.12.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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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4년 계약은 사실 옵트 아웃이 포함된 3+1년 계약이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는 2023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해 LG와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총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 계약을 했다. 그런데, 2026시즌이 끝나고 선수의 옵트 아웃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함덕주는 2023년 정규시즌에서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21년 3월말 두산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함덕주가 LG 유니폼을 입고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연투도 하고, 멀티 이닝도 소화하며 불펜의 한 축이었다.

그런데 FA 계약은 옵션이 총액의 47%나 되는 계약 조건이었다. 옵션 조건이 어렵지 않다고 해도 수술을 앞둔 선수에게 불리했다.

함덕주는 팔꿈치 뼈가 깨진 채로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다. 당시 8월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10월 합숙 훈련까지 재활을 했지만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였다.

결국 함덕주는 팔꿈치 뼈가 완전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을 참고 한국시리즈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코칭스태프도, 프런트도 알고 있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제공


LG는 수술 예정인 함덕주에게 안정 장치로 옵션이 많은 계약을 제시했고, 함덕주는 보장 금액이 적은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옵트 아웃을 포함시켰다. 함덕주와 에이전트는 4년 계약을 하되 3시즌 후에 선수의 옵트 아웃 권리를 요구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2026시즌이 끝나면, 함덕주는 옵트 아웃 권리가 생긴다. 함덕주는 “내년에 옵트 아웃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LG를 떠나겠다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계약 사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함덕주가 바라는 것은 2026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LG와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다. 함덕주가 2026시즌 후 옵트 아웃을 선언하면 LG와는 계약을 하지 못한다. 다른 9개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다. 홍건희가 이번 겨울 옵트 아웃을 선언, 두산으로는 돌아가지 못하고 9개 구단과 협상을 하고 있다.

함덕주는 “LG에서 오래 뛰고 싶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다시 계약을 하면 좋겠다”며 LG와 연장 계약을 바랐다.

차명석 LG 단장은 “함덕주가 내년에 잘해서 우리와 좋은 계약으로 다시 하면 우리도 좋다”고 말했다. 1년 남은 잔여 계약을 없애고, 다년 계약을 맺는 것이 구단도 선수도 모두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제 팔꿈치 등 몸 상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23년 보여줬던 위력적인 좌완 불펜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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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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