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검찰청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이른바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당시 담당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법무연수원 교수)를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과정에서 피조사자에 대한 진술 회유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 1313호실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연어 등 외부 음식과 소주가 반입됐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4월 법정에서 당시 상황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앞서 법무부는 감찰을 통해 술과 음식이 실제로 조사실로 반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고검 TF는 감찰 결과를 바탕으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사건을 본격 수사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박상용 검사는 "사실무근이며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로도 입증된 사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검사는 "조사실에서 술이나 외부 음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 역시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부인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