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00억 원을 돌파하며 2004년 재단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문화재단은 30일, 올 한해 ‘뮷즈’ 매출이 잠정 집계 기준 4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뮷즈'는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결합한 이름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국립박물관 소장 문화재를 모티프로 한 상품이다.
대표 상품은 방탄소년단(BTS) RM이 소장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석굴암을 형상화한 조명, 신라 금관을 본뜬 장신구, 술을 따르면 얼굴이 붉게 변하는 ‘취객선비 잔 세트’ 등이다.
‘뮷즈’ 매출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다. 2020년 37억원 대에 머물던 매출은 2021년 65억원, 2022년 117억원, 2023년 149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엔 연매출 2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7~8월 두 달 동안 100억 원 넘게 판매되며 최고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며 K컬처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덕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립중앙박물관 방문객 수도 올해 600만 명을 넘어 개관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뮷즈가 엄청나게 팔렸다면서요. 잘하셨습니다"라며 성과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한국 문화유산과 K컬처 결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박물관 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