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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중견수 또 FA 납신다...동국대 선후배 선의의 경쟁, 누가 더 높은 가치 받을까

OSEN

2025.12.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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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지훈./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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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누가 가치를 더 받을까?

2025년이 저무는 가운데 새해 FA 시장에서 흥미로운 중견수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KIA 중견수 김호령(33)과 SSG 중견수 최지훈(28)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대채 불가의 중견수들이다. 최근 중견수들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면서 두 선수가 어떤 성적표와 평가를 받을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중견수들은 FA 시장에서 대박을 쳤다. LG 박해민은 이적후 두 번째 우승을 이끌며 주가가 치솟았다. 우승청부사 중견수라는 근사한 별칭도 받았다. 36살의 나이에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KT의 뜨거운 구애를 뿌리치고 LG와 4년 총액 65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5억 원, 연봉 25억 원, 옵션 5억 원이었다. 4년전 4년 60억 원보다 금액이 많았다.

KT와 계약한 최원준도 FA 승자였다. KIA 주전중견수로 뛰다 부진에 빠져 백업으로 밀렸다. 트레이드를 자청해 NC로 이적했지만 성적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올해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26도루 OPS .682에 그쳤다. 그럼에도 KT와 4년 48억 원에 계약했다. 주전 중견수가 필요한 KT는 박해민을 잡지 못하자 최원준을 과감하게 영입했다. 

KIA 김호령./OSEN DB

KIA 김호령./OSEN DB


우등 성적을 올린 팀들은 수비에서 포수-유격수 2루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하다. 특히 중견수는 장타와 안타를 막아내는 넓은 수비범위를 갖춰야 인정을 받는다. 빠지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타이기에 투수들의 방어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중견수의 호수비는 팀 성적을 좌우한다. 폭넓은 수비범위와 탁월한 타구 판단능력에 강한 어깨까지 갖춰야 한다.

내년 시즌 FA 시장에 나오는 김호령과 최지훈도 수비력에서는 KBO리그 최상급 선수들이다. 김호령은 아예 '호령존'이라는 고유명사를 보유하고 있다. 공이 방망이에 맞는 순간 동물적인 감각으로 뛴다. 공이 어디쯤 날아갈 것인지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뒤도 안보고 전력으로 질주해 잡아내는 호수비는 명성이 자자하다. 

신인부터 남다른 수비력으로 투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빠른 발을 앞세운 도루능력도 갖추었다. 그러나 타격이 뒷받침 되지 않아 백업으로 밀려나 시련의 시간을 겪었다. 2025시즌 드디어 타격에서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과시하며 주전 중견수 자리에 올랐다. 정교함과 장타력까지 높아졌다. 올해 2할8푼3리 6홈런 39타점 12도루 OPS .793의 커리아하이 기록을 냈다. 

KIA 김호령./OSEN DB

KIA 김호령./OSEN DB


SSG 최지훈./OSEN DB

SSG 최지훈./OSEN DB


최지훈도 빠른 발을 앞세워 드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신인부터 재능을 발휘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대졸선수로 7시즌만에 FA 자격을 얻게 된다. 중견수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수비력은 자타가 공인한다. 여기에 통산 타율 2할7푼7리 156도루의 기록도 매력적인 요소이다.  무엇보다 내년이면 만 29살 밖에 되지 않은 젊음도 장점이다. 

최지훈이 신인부터 안정된 수비와 타격, 도루능력을 보여준데다 젊은선수라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김호령도 올해만큼의 공격능력을 보여준다면 FA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중견수가 필요한 팀들이라면 탐을 낼만한 선수들이다. 나란히 동국대 선후배들이어서 더욱 흥미로운 선의의 대결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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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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