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실 산하 기후변화위원회(CCC)는 12월 11일 2025년 국제 환경·기후의 달 공식 행사에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후랭키 배(GAP 재단 이사장)를 ‘기후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외국인으로는 CCC 역사상 첫 수상이다.
CCC는 예술과 미디어를 활용해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확산해 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수상과 함께 한국, 필리핀, 국제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후·환경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이번 MOU는 CCC 기후 영웅상 최초 외국인 수상을 계기로 한·필리핀 기후 동맹의 공식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협약에는 팔라완과 바탕가스 지방정부를 비롯해 필리핀 해안경비대, 국가경찰청, 에너지부 등 정부·공공기관과 민간, 환경 NGO 등 총 30개 조직이 참여했다.
폐기물-에너지(WtE), 탄소 감축, 해양 환경 보호, 기후 재난 대응, 열대림 보존, 청정 전력 인프라 구축, ESG 거버넌스 등 폭넓은 협력 분야를 포괄하는 종합적 기후 협력 체계를 제도화한 첫 공동 선언으로 평가된다.
한국 측에서는 힐스톤 파트너스가 기후 금융 및 ESG 투자 플랫폼 구축을, 에너지 솔루션 플러스(ESP)가 폐기물-에너지 및 ESG 복합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담당한다. GAP 재단은 배 이사장과 공동 이사장이 직접 참여해 국제 협력의 실행 주체 역할을 맡았다.
특히 배 이사장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사단법인 한국스포츠마케팅협회는 스포츠 산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경영과 ESG,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협회는 스포츠·문화·관광·산업 전반에 친환경 기준을 접목한 지속가능친환경인증제도(ECOS)를 운영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실질적인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평가와 인증, 홍보 체계를 구축해 왔다. 배 이사장은 예술과 미디어를 활용한 친환경 메시지 확산을 통해 ECOS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공동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팔라완 시장 진 펠리시아노 변호사는 대규모 불법 벌목 실태를 국제사회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CCC는 이번 행사가 예술과 지속가능 인증 모델이 국제 기후 협력으로 확장된 사례라며, 향후 ECOS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지속가능 모델의 아시아 확산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