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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입점업체에 '19% 이자 장사'…이억원 “금리 적정성 따지는중”

중앙일보

2025.12.30 02:40 2025.12.3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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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쿠팡의 입주업체 대상 대출상품의 금리 수준과 상환 방식이 적정한지 들여다본다. 또 전자금융거래법상 검사 대상인 쿠팡파이낸셜(쿠팡페이)에 이어 쿠팡 본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금융감독원이 쿠팡파이낸셜에 현장 조사를 나가 있고 대출금리와 상환 방식이 적정한지 등 모든 것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 국회(임시회)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 출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뉴스1
쿠팡이 입점 업체에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쿠팡 판매자 성장 대출은 쿠팡파이낸셜의 대출 상품이다. 금리는 연 8.9∼18.9% 수준이다. 이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 입점 업체들이 (쿠팡파이낸셜의) 고금리 대출 상품을 쓰는 것은 (이 조건으로) 납품 수량을 늘려주는 ‘끼워팔기’ 같은 불법 판매 행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쿠팡 가입 시 쿠팡페이도 자동으로 가입되는 ‘원아이디’ 정책인 만큼 금감원이 이미 현장검사 중인 쿠팡페이 외에 쿠팡 본사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쿠팡페이뿐 아니라 쿠팡 본사도 볼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지난 26일부터 금감원도 쿠팡 민ㆍ관 합동조사단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부는 쿠팡을 겨냥해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로 꼽히는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되지 않고 예외적으로 쿠팡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것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현재 (쿠팡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쿠팡 김범석 창업자에 대해서도 탈세 혐의가 나오면 관련인으로 추가 선정해 끝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염지현.김연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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