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백악관 황금열쇠' 선물 받고 "이게 혹시 백악관 열쇠냐"며 "다음에 방문했을 때 자리에 안 계시면 이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도 되냐"고 농담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백악관 황금열쇠' 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소통의 의지가 듬뿍 담긴 황금열쇠가 열어줄 더욱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원한다"며 "변함없는 우정과 깊은 신뢰에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당시 신라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이 황금열쇠는 이 대통령 선물에 대한 답례다.
열쇠에는 '백악관 열쇠'(KEY TO THE WHITE HOUSE)라는 문구가 각인돼있다. 백악관에서 5개 제작한 이 열쇠는 지금까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황금 열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열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화 주미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전달해 이 대통령이 받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5개 제작된 백악관 황금 열쇠 중 마지막 남은 1개를 우리 대통령에게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