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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가족의 글, 쓰레기 수준…역시 정치검사 출신 다워"

중앙일보

2025.12.30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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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의혹을 처음 인정한 데 대해 "역시 정치검사 출신 다운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니 마지못해 인정했다"며 "역시 정치검사 출신 다운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족이 올린 글이 쓰레기 수준"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 가족의 언어생활'이라는 제목의 추가 글을 통해 이호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이 공개한 한 전 대표의 가족이 당원 게시판에 작성한 게시글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은 김건희 여사를 향해 "건희는 개목줄 채워서 가둬놔야 돼", "김건희가 한 대표를 죽이려 했군요" 등 137건을,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선 "미친 윤석열, 미친 역적", "윤석열 추경호 김건희 배신자 트로이목마" 등 77건의 비난글을 작성했다.

이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한 전 대표의 가족 연루 의혹이 불거진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책임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당무감사위는 현재 일반 당원인 한 전 대표에 대해 별도로 구체적인 징계 권고는 하지 않았다.

당무감사위는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동일하며, 전체 87.6%가 단 2개의 인터넷 프로토콜(IP)에서 작성된 여론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며 "디지털 패턴 분석을 통해 한 전 대표에게 적어도 관리 책임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 전 대표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제 가족들이 익명이 보장된 당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과 칼럼을 올린 사실이 있다는 것을 제가 나중에 알게 됐다"며 "(글이 작성된)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무감사위에서 마치 제가 제 이름으로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던데 저는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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