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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얼굴 불 탄 길고양이 잇따라 발견 …"손쓸 수 없어 폐사"

중앙일보

2025.12.30 07:14 2025.12.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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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케어 홈페이지
대전 동구에서 길고양이에 불을 붙이고 학대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동물권단체 케어와 동구청이 제출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고발장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동구 일대에서 길고양이들이 머리와 앞발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특히 동구 가오동 한 상가 주차장에서 발견된 고양이 3마리는 화상으로 인해 눈과 코, 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구조된 길고양이 중 일부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하게 다쳐 폐사하거나 안락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케어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동일한 유형의 피해, 같은 장소에서의 범행이 반복되고 있음이 확인돼 동일 인물의 상습적인 범행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자체적으로 "상습 방화 고양이 학대자를 찾는다"며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기도 했다.

동구청도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양이를 학대한 뒤 상가 주차장에 유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 추적 중이며 동일인의 소행인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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