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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도서관서 본다…’탈북민→북향민’ 변경도 추진

중앙일보

2025.12.30 07:29 2025.12.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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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도서관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국내 일간지처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게 됐다.

통일부는 30일 노동신문을 기존 ‘특수자료’에서 ‘일반자료’로 재분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국립 대학 도서관 등 주요 취급 기관을 방문하면 일반 간행물과 동일하게 노동신문을 볼 수 있다. 일반 서가에서 자유롭게 신문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통일부는 향후 노동신문을 열람할 수 있는 거점을 지역 도서관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노동신문은 북한 등 반국가단체 활동을 찬양, 선전하는 내용인 특수자료로 분류돼 국가정보원의 ‘특수자료 취급지침’에 따라 제한된 경우에만 일반 국민이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외교·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접근 확대를 지시하면서 정부가 방침 변경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60여 개 북한 관련 사이트의 접속 차단을 해제하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통일부는 ‘탈북민’ 용어를 ‘북향민(北鄉民)’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 정부와 지자체에서 사용을 시작한 뒤 민간으로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가 마련되면 관련 법률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다만 전국탈북민연합회 등은 북향민으로의 명칭 변경을 두고 “당사자의 존엄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데 대해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탈북민 응답자의 53.4%가 이에 반대했다. 특히 다소 중립적인 인상을 주는 북향민이란 명칭은 이들이 목숨 걸고 탈출한 억압적 북한 체제의 실상을 간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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