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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타, 해협 터널 전력 문제로 운행 중단 후 점차 재개(종합)

연합뉴스

2025.12.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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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은 휴가객들 일정 대거 차질
유로스타, 해협 터널 전력 문제로 운행 중단 후 점차 재개(종합)
연말 맞은 휴가객들 일정 대거 차질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유로스타는 30일(현지시간) 영국해협 터널 내 전력 공급 문제로 중단됐던 런던과 유럽 본토를 잇는 열차 운행을 점차 재개한다고 밝혔다.
유로스타는 이날 오후 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영국해협 터널이 부분적으로 재개통됨에 따라 유로스타 서비스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스타는 "그러나 전력 공급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 연기를 강하게 권고했다.
유로스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열차 운행 재개 시점이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4시 무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해협에서는 이날 낮 터널 내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데다 그 직후 영국과 유럽 간 자동차와 화물을 실어 나르는 열차 한 대가 고장으로 터널 내에서 정차해 터널을 통과하는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연말을 맞아 영국이나 유럽 본토를 방문하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영국 유로스타 출발 지점인 세인트판크라스역에서 프랑스행 열차를 기다리던 21세 여성은 AFP 통신에 "실망스럽다. 우리는 파리에서 새해 전야를 보낼 계획이었다"며 "다른 티켓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안 되면 그냥 런던에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디(37) 역시 남편, 네 살배기 딸과 함께 내달 4일까지 파리에 머물려고 에어비앤비를 예약해 둔 상태였다.
그는 "내일 파리행 티켓을 구할 수 없다. 휴가 계획 전체가 엉망이 됐다"며 "다른 경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휴가를 즐기고 영국으로 돌아가려던 제이미 부부도 파리 북역에서 런던행 유로스타가 취소되자 영국행 항공편을 급히 물색했다.
제이미는 "아기를 두고 처음 떠난 여행이었다. 집에 1살 난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너무 속상하다"며 "정말 스트레스받는 상황"이라고 AP 통신에 하소연했다.
영국해협 터널을 운영하는 인프라 기업 겟링크는 "현재 필요한 기술적 조처를 하고 있으며, 우리 팀이 상황을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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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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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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